어려운 농촌현실 아우르는 농민들의 다정다감한 ‘쉼터’
어려운 농촌현실 아우르는 농민들의 다정다감한 ‘쉼터’
  • 박은정
  • 승인 2006.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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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사람이 가장 대접받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우수업체탐방 120 터미널농약사

종묘 농약 농자재 취급전문업체로 우수한 종묘를 공급하고 올바르고 안전한 농약 사용안내와 새로운 농약기술의 정보를 전달하며 농사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농민농약사(대표 서상윤 김영순).

농사를 지으며 유통업을 하던 서상윤 대표는 88년 터미널 맞은편에 농약사를 오픈해 20년이 다되는 세월동안 농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농촌을 지키고 있다.

“농업부분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농민들과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아 사업을 전환해 농약판매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사업을 시작하게된 동기를 밝힌 서 대표는

“개업 후 농민들의 꾸준한 애용으로 큰 불황을 겪지는 않았지만 최근 들어 매출이 크게 감소해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현재 농촌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장사가 안된다는 우리 업자들의 불평은 사치스러운 욕심이다”고 밝히며 농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했다.

이곳은 연로한 고객들이 버스터미널에서 길을 건너와 농약이나 농자재를 구입하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 97년 군내버스터미널이 위치한 뒤쪽에 매장을 옮겨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서 대표는 “저희 가게는 95%가 단골고객이고 오랜 세월 거래를 하다보니 그들의 속사정까지 모두 파악해 농산물에 필요한 농약의 처방뿐만이 아니고 마음의 걱정까지 나누는 가족같은 이웃이 되고 있다”며

“대부분 나이가 들어 거동조차 하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농약에 대한 설명, 배달 등을 하며 안전한 농사를 도우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모두 해소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70년대 농약사들은 그날 판매한 수입금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매출을 많이 올리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농업기술이 발전되면서 생산은 늘어났지만 이를 뒷받침할 농민은 줄고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농촌이 심한 몸살을 앓으며 업계전체가 점점 침체되는 일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터미널농약사는 늘 변함없는 자세로 농민들을 맞이하며 바로 눈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정직한 영업으로 단골고객을 확보해 나가 주변에 모범이 되고 있다.

터미널농약사는 농자재 유통시장이 품목다양화로 대형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고객 지향적 마케팅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또 지역 농업경기가 위축되는 분위기속에서도 품목다양화와 가격표준화확립, 자재공급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안정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배기술을 도입하고 정확한 처방과 관리를 농민들에게 전달하며 농민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평범한 진리를 지키며 바른 사업을 잇는 터미널농약사.

이곳은 고객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정보공유의 장으로서 농사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전달해 농민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짓도록 돕고 있으며 ‘고객먼저’라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