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염산 밝히는 등불 같은 단체로 발전
건강한 염산 밝히는 등불 같은 단체로 발전
  • 영광21
  • 승인 200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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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염산축구회
보름여 밖에 남지 않은 월드컵의 함성이 온 나라에 울려 퍼지고 있는 요즘 국민의 성원과 관심속에 축구는 대중의 스포츠로 우뚝 솟고 있다.

염산축구회(회장 이종삼 사진)는 13년의 전통을 자부하며 50여명의 회원들이 협동과 단결 그리고 우정을 자랑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회원 9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축구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꾸준히 연습을 실시하고 있어 팀의 기술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종삼 회장은 “우리 염산축구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주일에 한번씩 꼭 만나서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일손이 바쁜 농사철에도 농기계를 몰고 와 연습에 참석하고 우천시에는 염산중학교에서 배구라도 하고 있다”고 팀의 결속력과 뿌듯한 마음을 밝혔다.

이렇게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염산축구회는 지난해 영광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영광의 감격을 안았다.

다른 축구회는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염산축구회는 회원 모두 40대로 형성돼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음에도 3위를 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염산에는 해마다 선·후배가 참여한 체육대회가 가장 큰 행사로 열리고 있다. 성대하게 열리는 이 체육대회의 주관을 염산축구회에서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통솔하고 있어 주민들과 선배들에게 높은 칭송을 받고 있다.

또 선·후배들이 함께 조성해 모아진 장학금도 관리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전달하는 등 뜻 깊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이 단체를 더욱 빛내고 있다.

염산축구회 회원들은 바쁜 농사철에는 서로 품앗이를 함으로써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서로 정을 베푸는 모습에서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이 돋보이게 했다.

김성운 총무는 “우리 염산축구회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모임을 갖고 있으며 역대 회장님들의 솔선수범과 적극적인 후원으로 큰 어려움 없이 이끌어 가고 있다”며

“꾸준한 연습과 성실한 훈련으로 이젠 눈빛만 봐도 그 뜻을 읽을 수 있다”고 선·후배의 사랑과 일치된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겨울 영광 지역에는 뜻하지 않은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남겼다.

회원들은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다니며 제설작업과 부서진 비닐하우스를 다시 설치하고 보수하는 봉사를 펼쳐 어려움에 처한 농민에게 작은 힘이 돼 줬다.

이처럼 훈훈한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민에게 작은 등불이 되고 있는 염산축구회.
염산의 특산품인 입맛당기는 젓갈과 맛의 원천인 소금처럼 염산의 대표적인 단체로써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있다.
박순희 객원기자 qkrtnsgml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