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주민의 갈망 욕구 배운 계기·자진사퇴는 개인 과오에서 비롯

다음 글은 이번 5·31 영광군의원 가지구 후보로 선거운동을 전개하다 투표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사퇴한 김일남 전후보가 그동안 지지해 준 유권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글이다.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김 전후보는 후보등록후 선거운동을 전개하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며 각종 여론지표에서 당선권에 들었지만 사퇴해 지지자들의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입후보전 소속된 당적이 정리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안이 후보등록 무효사유에 해당돼 타의에 의한 피선거권 박탈보다 명예로운 자진사퇴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김 전 후보의 심경과 각오를 들어본다. / 편집자 주
사랑하고 존경하는 영광군민여러분!
영광군의회 (가)선거구 후보자였던 김일남입니다.
오늘도 바쁜 농사철을 맞아 논과 밭에서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며 생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선합니다.
먼저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도 불구하고 치밀하지 못한 일처리로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어떻게 사과드리고 무엇으로 보답하며 살아가야 할지 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선거기간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민들은 무엇을 갈망하고 있으며 또한 지도자들은 그분들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피부에 와 닿게 많은 것을 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이제는 그동안 지역에 만연돼 있는 반목과 갈등을 뒤로하고 새로이 선출되는 지역의 지도자들과 함께 희망과 정이 살아 숨쉬는 영광건설을 위해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군은 재정자립도가 월등하거나 부존자원이 풍부하진 않으나 타 지역과 달리 원전이 있어 대체자원화 할 수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굴비와 비옥한 영광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천일염
그리고 역점적으로 추진해 본궤도에 올라선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원불교성지, 기독교 순절지 등 유구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먹거리문화는 타지역의 추종을 불허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임했던 후보자들에게도 바랍니다. 이렇게 우리 지역에 산재돼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새로이 등용하시는 지역의 지도자들은 체계적인 계획과 추진으로 더욱 더 활기차고 살기 좋은 영광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초심의 자세로 소외된 자 없고 평등과 원칙에 목말라하는 자 없는 정말 살맛나는 영광이 되도록 힘써 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항간에 떠도는 저의 사퇴와 관련하여 무수한 유언비어가 있으나 저는 타인이나 정당과 한치의 타협도 없었으며 제 개인적 과오로 자진 사퇴하였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앞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미력하나마 언제라도 기꺼이 동참할 것이며
다시 한번 이번 선거를 통하여 애정 어린 관심으로 지켜봐 주신 군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속에서 더 좋은 만남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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