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우도난 예방 이렇게 한다
축우도난 예방 이렇게 한다
  • 영광21
  • 승인 200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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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농촌을 상대로 한 축우 도난사건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몇 일전 영암일대 농촌을 돌며 70여마리(시가 3억원 상당)의 한우와 벼 고추 참깨 등 농산물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일당 2명이 경찰에 의해 검거된 일이 있는데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몇 년에 걸쳐 자식처럼 정성을 쏟아 길러온 축우들을 도난 당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있어서 하루아침에 생존권을 박탈당하는 것과 같다. 지금 농촌이 얼마나 살기 어려운가?

1년 내내 공들여 가꾸어 온 농산물들이 재해로 인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이며, 수확을 거두고도 판로가 없고, 가격이 폭락해 그냥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빚을 내어 빚을 갚고, 다시 빚을 내어 농사를 시작하고 빚만 눈덩이처럼 늘어가는 게 작금의 농촌 현실인 것이다.

어려운 농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들의 희망마저 짓밟아 버리는 축우 절도는 사람이라면 할 짓이 아니다.

하루 빨리 농산물 절도가 근절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어떻게 하면 축우 도난을 예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며 축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첫째 소에게 코뚜레나 목둘레를 씌워 메어주지 말자. 이런 것들을 소에게 씌워 두는 것은 도둑이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둘째 야간에는 우리안에 가두어 두고 출입문을 튼튼하게 잠가 두자. 튼튼한 열쇠통 일수록 좋다

셋째 출입문에는 간단한 경보장치라도 해두자. 출입문이 열릴 때 경보가 울리면 도둑의 마음이 급해 2마리 가져 갈 것도 1마리밖에 가져가지 못한다.

넷째 축산단지나 대규모 사육장에서는 진입로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자. 장비가 고가이긴 하지만 소 한 마리 값 투자하여 열 마리 지키는 것이 훨씬 득이 될 것이다.

김용수<영광경찰서 경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