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온 사업으로 각별한 애정이 담긴 곳입니다”

콩을 물에 담갔다가 갈아 그 액을 가열해 비지를 짜내고 응고제를 첨가해 굳힌 식품인 두부.
이 두부를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군서농공단지에 위치한 청송식품(대표 정종신)이 바로 그곳이다.
두부는 콩제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가공품으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밭의 고기라 불리는 콩을 원료로 만들어 소화흡수율도 매우 높고 예로부터 한국 국민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용돼 왔다.
영광읍 남천리에 공장을 두고 운영되던 청송식품은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두부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98년 군서농공단지로 옮겨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서농공단지로 이전하며 최신자동화설비를 갖춘 청송식품은 매일 새벽 2시에 생산을 시작해 동이 트기전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한 두부를 관내 거래처에 공급하며 당일 판매할 분량만 생산해 그날 모든 제품을 소진하는 원칙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아버지때부터 두부공장을 운영하다 20대 중반 청년시절 아버지 사업의 대를 이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젊은 시절은 물론이고 삶의 절반을 훨씬 더 투자한 두부와의 인연은 개인적인 인생까지 녹아 내린 사업으로 각별한 애정이 담긴 곳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국연식품중앙회 전남,광주연합회의 이사장을 맡아 업계의 대부로 그 위치를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또 그는 이밖에도 주민자치센터위원장과 영광읍번영회의 초대회장을 맡아 지역의 발전을 함께 했으며 지역의 크고 작은 단체의 회장 또는 회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과의 유대를 쌓아오고 있다.
명절 또는 겨울철이 호기인 두부사업은 변질이 빨리 찾아오는 요즘과 같은 여름철이 소비가 줄어드는 비수기다. 정 대표는 이런 비수기의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또 하나의 사업을 83년부터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여름철이 가장 성수기인 아이스크림 대리점을 운영하게 된 것. 롯데 해태 빙그레 삼강 등 대리점을 함께 운영하는 정 대표는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로 아이스크림대리점을 시작해 현재는 두 사업체 모두 안정된 기반속에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공장의 모든 관리와 책임을 맡고 있는 최용운 공장장은 “40년 동안 두부를 만들며 언제나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변함없는 고유한 맛을 지키며 두부를 생산해 왔다”며
“특히 콩찌꺼기를 잘 걸러낸 부드러운 맛은 청송만의 특징으로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타 지역사람들에게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노하우와 소비자의 선호를 밝혔다.
청송식품은 자동생산라인 구축으로 두부의 다량 생산능력은 갖췄으나 주변지역 업체와의 상거래 질서 유지를 위해 영광 관내에만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원칙을 고수하며 상도덕 지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래시장이나 인근 상회를 들리면 ‘청송’이라고 새겨진 두부를 늘 마주할 수 있다. 두부위에 새겨진 글씨만큼이나 두껍고 선명한 역사를 자랑하는 청송식품은 서민들의 밥상을 지키며 오늘도 고소한 맛과 영양을 전달하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영광의 아침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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