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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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21
  • 승인 2006.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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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시리즈 ⑪ 지리산 - 반야봉 기점
반선∼뱀사골 산장 코스
뱀사골기점 산행은 구례군 마천면을 거쳐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지나 삼도봉 아래 화개재까지 등산을 한 뒤 계곡산행을 할 수 있는 좋은 코스다.

또한 북부쪽에서는 남원시 운봉읍을 지나 정령치 휴게소를 거쳐 부운리 반석으로 진입해 지리산 북부관리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뱀사골은 반야봉(1,732m)과 명성봉(1,586.3m) 중간 골짜기를 말한다. 이 골짜기는 지리산에 많은 골짜기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골짜기다. 골짜기를 조금만 올라도 명소가 이어진다. 오룡소를 시작으로 뱀소 병소 병풍소 간장소 등 웃기는 '소'도 많다.

그런가하면 수림이 울창하고 사철 넉넉한 물이 흘러내려 언제 찾아도 즐거움을 주는 골짜기다. 여름이면 계곡물을, 가을이면 단풍축제를 즐기려는 피서인파 또한 장관이다. 이 계곡은 완경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노약자도 부담없이 뱀사골대피소까지는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반선∼뱀사골∼뱀사골산장 산행
반선에서 북부관리사무소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30분쯤 오르면 외운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 나무계단길을 따르면 뱀사골 등산로 초입에 닿는다. 나무계단길을 따라 조그마한 잔등고개를 넘으면 커다란 바위가 계곡을 메우고 있는 풍광을 보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앞으로 진행하다 보면 넓은 암반과 와폭 그리고 소가 연이어지는 풍광이 펼쳐진다. 막혔던 가슴이 후련해지는 쪽빛 물줄기의 골짜기다.

곧이어 용이 떨어졌다는 탁룡소를 만나고 금포교 다리를 건너면 산행은 잠시 숲속길로 바뀐다. 이 길이 끝나고 나면 병소와 뱀소를 만난다. 병소는 말 그대로 병모양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뱀소는 뱀이 기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느낀다하여 얻은 이름이다.

병소위 다리를 건너 계곡과 산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섬뜩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이곳이 병풍소에서 올라오는 찬기운 때문이라고 전한다. 병풍소는 병풍같은 바위사이에서 물이 흘러 내리는 절경지다.

피아골 산행은 병풍소가 중앙지로서 이쯤오면 절경지는 끝나리라 생각하지만 비경은 계속된다. 약 1,300년전 소림사 고승이 불자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제를 올렸다는 제승대가 있고 옛 보부상들이 하동에서부터 소금을 짊어지고 중산이 재(화개재)를 넘어 뱀사골로 내려서다 물에 빠지는 바람에 물색깔이 간장처럼 변했다는 간장소도 있다.

간장소를 지나면 뱀사골 산장까지는 약 10분거리다. 여기서 화개재도 약 10분거리며 등산을 원한다면 화개재를 지나 삼도봉, 반야봉, 노고단으로 하산하면 된다.

등산코스
1코스 : 성삼재∼노고단∼반야봉∼삼도봉∼화개재∼피아골산장∼피아골∼반선 약 7시간20분
2코스 : 반선∼피아골∼피아골산장∼회귀산행 약 6시간
1코스는 성삼재에서 등산을 시작, 반선으로 하산하기에 차량이 이동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