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수산물 - 넙치 이야기
해양수산부와 수협이 공동으로 매월 1어종을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하고 있다. 4월의 수산물은 방언인 광어로 더 잘 알려진 넙치다. 생산량의 대부분이 횟감으로 소비되고 있는 넙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생선회 어종이다. 편집자 주
넙치(Paralichthys olivaceus)는 일명 광어라고 하며 우리나라 전 연해에 분포하는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및, 중국해 연안에 널리 분포하는 온수성 어류이다.
보통 우리 지역에서는 5월중에 산란하면 현재는 육상수조에서 어미를 키워 연중 알을 받아 부화시켜서 종묘생산을 하고 있다.
옛말에 광어가 지나간 자리의 뻘을 먹어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봄에 연안으로 산란하러 올라온 넙치는 그 맛이 별미였다. 일반적으로 넙치와 가자미의 구별은 등쪽의 머리를 앞으로 놓고 눈이 왼쪽에 있으면 넙치, 오른쪽에 있으면 가자미이며 넙치는 대부분의 어류와 마찬가지로 암컷이 크고 성장도 빠르다.
우리지역인 서해바다에서도 자연산 넙치가 많이 잡혔으나 지금은 연안어장 오염과 남획으로 자연산은 보기 힘들며, 넙치는 현재 육상수조와 해상가두리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양식어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터봇이라고 대서양산 넙치(Turbot) 수정난을 중국이나 프랑스에서 수입해와 고창 등지에서 부화시켜 종묘를 생산하여 제주도 지방에서 양식하고 있으나 아직 산업화 단계는 아니다.
넙치 종묘(새끼)생산은 우리 영광군에서 1년에 약 800만마리를 생산하여 전국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해안과 제주도 육상 양식장으로 마리당 약 400원에 팔려 나가고 있다. 넙치는 회나, 매운탕, 찜으로 주로 요리해서 먹으면 좋고 주로 회로 먹으며, 회중에서도 지느러미 살이 제일 맛있다고 하여 엠피라(Emperor)라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로 자연산을 선호하나 자연산은 가격이 비싸고 강이나 연안이 오염되어 중금속에 더 노출되었을 수가 많고, 환경호르몬에 의한 생식소 이상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반면 양식산이 가격이 싸고 여과해수로 사육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깨끗하고 영양가 면에서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등이 자연산보다 높다.
영양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백질19.9, 지방질 4.1g 회분 3.3g 탄수화물 6.5g 칼슘 75㎎, 인 181㎎, 철 2.8㎎ 비타민 A1, B1, B2등이 포함되어 있다.
넙치의 산란장은 수심 20~40m인 바닥이 자갈 또는 암초지대로서 조류소통이 좋은 곳으로 산란기는 2~6월(성기는 3~5월)이며, 남쪽 해역이 빠르고, 북쪽은 늦다.
암컷은 체장 30cm에서 성숙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체장 45cm 전후에서 성숙하고, 수컷은 암컷보다 성숙체장이 10cm정도 작으며, 체장 45~60cm이면 14만~40만개의 알을 여러번 나누어 산란한다.
부화 후 만 1년이면 체장 24cm, 2년이면 35cm, 3년이면 45cm, 4년이면 53cm, 5년이면 61cm 내외로 성장하며, 몸 길이는 84cm 정도다.
식성은 어릴 때에는 요각류, 젓새우류 등 소형 갑각류를 먹으며, 성장하게 되면 주로 작은 어류를 잡아 먹는 어식성으로 변하고, 그외 새우류 갯가재류등 대형 갑각류와 오징어류 패류 등을 잡아 먹으며 산란기 중에도 잘 먹는다.
박 승<영광수산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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