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농사로 안정 이루는 담배재배 송근학씨

가지과 담배속 식물인 담배. 요즘 농촌 곳곳은 담배 수확으로 일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월랑산과 고산자락에 안겨있는 대마면 성산리 선산마을도 담배 수확이 한창이다.
20년동안 담배농사를 지어왔다는 송근학씨. 유난히도 담배에 대한 애정이 높은 그는 담배농사를 통한 보람과 기쁨을 전하며 얼굴 가득 미소가 넘쳤다.
하엽과 상엽을 따기 시작한 담배밭에는 본엽과 상엽이 연녹색의 푸르름을 띄며 일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송 씨는 1,500평에서 담배를 재배하고 있으며 400여평의 하우스에서 딸기와 수박을 재배하고 만여평의 논농사를 함께 지으며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
4월초부터 시작된 담배재배는 7월 하순까지 수확돼 8월과 12월 수매를 하게 된다. 수확을 마친 담배 밭에는 무나 배추를 다시 재배해 또 다른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송 씨는 “담배는 다른 작물과 다르게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예쁘게 잘 자라주고 바쁜 농사철과 더위 때문에 수확때 조금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농사만 잘 지어놓으면 전량 담배인삼공사를 통한 수매로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고 있다”며
“담배는 욕심을 채워주는 효자종목으로 다른 농사에서 얻어지는 수익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담배농사로 1남6녀의 자녀들 뒷바라지를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담배는 세계 각지의 온대 및 열대 지방에서 널리 재배하고, 세계적으로 금연 운동의 확산으로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의 부족으로 연초경작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담배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터키·한국·일본 등이다. 담배 경작인은 KT&G와 계약을 체결한 후에 담배를 재배할 수 있고 KT&G가 계약량을 등급을 정해 사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황색종·벌리종·터키종·재래종인데, 주로 황색종과 벌리종을 재배한다. 황색종은 충청북도·경상북도에서 주로 재배하고, 벌리종은 충청남도의 일부와 전라남도·전라북도에서 주로 재배한다. 박 씨 부부도 벌리종을 재배하고 있다.
송 씨는 “순자르기 후에 담배가 자라면 잎이 약간 퇴색하며 수확하기 가장 좋은 때가 온
다”며 “잎은 보통 한 줄기에 20장 정도가 붙는데 그 붙은 위치에 따라 밑에서부터 하엽·중엽·본엽·상엽 등으로 불리며 이 구분대로 수확한다”고 수확의 단계를 설명했다.
그는 또 “품종에 따라 화력 건조 공기 건조 햇볕 건조 등이 있다”며 “담배의 건조는 다른 농작물과 달리 단순히 부피를 줄이거나 변질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건조 과정에서 담배를 피울 때 향기로운 냄새와 맛을 낼 수 있는 성분을 만들고 맛이나 향기에 나쁜 영향을 주는 성분을 없애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맛철을 맞아 마음이 더욱 바빠진 송 씨는 “담배는 날씨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하늘이 도와야 담배농사도 잘 지을 수 있다”며 올해도 담배 농사가 잘 마무리돼 마을 주민과 함께 수확의 알찬 보람을 느끼길 희망하며 담배밭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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