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건물 사용 여전…클럽 등 근본변화 여론

특히 가연성 건축자재 등으로 지어진 가건물들에 대해 학부모들로부터 화재발생 때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해 교육당국 및 학교측의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신축을 미루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영광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관내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3곳이 학교 운동부 합숙소를 두고 있지만 지난달 27~28일 소방관리 점검에서 여러 초·중학교의 경우 가건물, 방범창, 조리시설 등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일 오전 영광읍 모 중학교 운동부 합숙소, 학교 뒤편에 가건물로 지어진 30평 남짓의 합숙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지도코치와 함께 4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일단 가건물로 이뤄져있고 내부에는 가스레인지 등 조리 용품들이 설치돼 있어 화재위험이 높으며 며칠전까지 창문에 방범창이 설치돼 화재시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운동부 관계자는 “실제 일선 학교에서 운동부에 대한 지원은 적은 형편”이라며 “이시설 마저도 얼마전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고 실정을 토로했다.
또한 이들 시설에 대한 신축 예산 반영이 어려워 화재예방의 실질적인 개선에는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영광읍 모 초등학교 운동부 감독은 “성적이 곧 진학인 현실에서 합숙은 할 수밖에 없고 학교·교육당국의 운동부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일선 학교에서 운동부 숙소를 신축하기는 쉽지 않다”며 “학생들 팀 운영비마저도 학부형들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합숙소 신축시 억대의 예산이 들어가 일선 학교나 군단위 교육청 차원에서 엄두고 못내고 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한편 경쟁지향 친목강화, 경쟁을 강요하는 엘리트 학교체육에서 클럽활동 등으로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이 전환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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