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체조교실 운동실천으로 주민 건강증진 기여
노인체조교실 운동실천으로 주민 건강증진 기여
  • 박은정
  • 승인 200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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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보건소,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안따라줘 죽겠구먼”
“선상님 쪼까 천천히 하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렇게 하면 된다요. 재밌기는 한데 몸이 안따라 줘 못살겠구먼.”

지난 4일 묘량면 운당리 영당마을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하느라 콧등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60대에서부터 80대까지의 어르신 30여명이 모인 이곳은 보건소에서 준비한 하얀색 상의를 맞춰 입고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박미애 체조강사의 지도아래 체조를 하기 위해 준비된 요즘 유행하는 가요를 따라 부르며 바쁜 농사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있었다.

노인체조교실은 마을단위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인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기 위해 영광군보건소에서 지정된 마을을 찾아다니며 건강한 생활을 위한 금연 영양 절주 스트레스해소방법 등의 보건교육을 병행해 실시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영광군보건소 김미란씨는 “고령층의 운동실천 향상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 가장 손쉽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노인 체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이 같은 체조 및 운동의 생활화로 근 관절의 통증과 순환 장애 및 퇴행성 질환 예방으로 노후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광군보건소는 지난 6월19일부터 주 1회이상 각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방문해 기초체력측정과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혈당 및 혈압측정을 마쳤으며

지난 3일부터 관내 11개 경로당에서 노인 건강체조, 스트레칭, 수건체조, 비타민체조, 노인한춤 등의 체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도 함께 연계해 실시하고 있는 노인체조교실은 오는 10월26일까지 마을을 순회하며 실시하게 된다.

“땀흘리고 운동했응께 맛난 우유도 준가”라며 체조를 배우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보건소에서 준비한 음료를 드시는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을 바라보며

몸이 불편하고 힘이 부치면서도 고향과 농촌을 지키는 그들에 대한 감사함과 장수를 함께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