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물량보다 4만가마 적게 수확·1등급 비율도 지난해보다 20% 감소


지난해 풍작으로 인한 보리잔량 처리문제로 고심하던 농민들이 올해에는 수확량 감소와 등급 저조 등 약정물량도 채우지 못하는 기현상이 발생해 또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6월2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하곡수매 잠정집계 결과 11일 현재 매입약정량 26만8,625가마/40kg중 15만12가마/40kg를 매입 56%의 진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겨울 폭설과 등숙기때 잦은 비로 인한 습해로 겉마름현상이 발생해 정립률이 떨어지고 결국 수확량도 감소해 약정물량의 70%대의 출하가 예측될 뿐 아니라 지난해와 엇비슷한 재배면적에서 전체 수확량도 22만8,280가마로 추정돼 약정물량보다 4만345가마가 적게 생산된 것으로 예측돼 농가시름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영광지역에서는 보리가 34만1,578가마가 생산돼 당초 28만2,800가마가 약물물량으로 배정됐었다.
또한 등급도 1등급이 전남도 평균 56%보다 높지만 지난해의 94.8%보다 훨씬 낮은 75%를 기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올해 보리 매입가격은 ▶ 겉보리 1등 31,490원, 2등 29,780원, 등외 24,660원 ▶ 쌀보리 1등 35,690원, 2등 34,060원, 등외 28,890원 ▶ 맥주보리 1등 40,180원, 2등 38,080원, 등외 31,490원 등이다.
이와 관련 영광군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정진기)는 11일 영광군에 "보리 및 총체보리 수확량이 설해피해로 30% 이상 감소돼 하곡 수매기에 농민들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어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동법 시행규칙 등
관련 법규에 의거해 실태조사 및 지원의뢰를 상급기관에 건의해 줄 것과 영광군도 예산범위내에서 지원가능한지에 대해 답해달라"고 건의문을 제출해 주목된다.
갓 출범한 민선 4기 강종만 군정체제가 농정현안으로 부상하는 하곡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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