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남<댄스스포츠 강사>

홍농 한수원사택에 자리하고 있는 검도관에서 사방에 붙어 있는 거울을 벗삼아 댄스스포츠 삼매경에 빠져 있는 윤인남(36)씨.
7살과 9살의 남매를 둔 30대 중반의 아줌마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윤 씨와 그가 그토록 열광적으로 사랑하는 댄스스포츠 이야기를 나눴다.
해남이 고향인 윤 씨는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는 남편을 97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해 홍농에서 9년째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윤 씨는 “우연히 한전문화회관에서 실시하는 문화강좌에 참가하며 댄스스포츠를 배우게 됐고 지금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강사선생님의 몸동작을 보고 댄스스포츠에 반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취미활동으로 발을 들여놓았지만 지도하는 선생님을 보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개인지도를 받으며 맹훈련을 시작했다”고 댄스스포츠와의 인연을 밝혔다.
딸셋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부모가 아들을 바라는 마음때문인지 어린 시절부터 여성적이기보다는 남성적인 분위기로 성장했다. 그러다 보니 중성적인 이미지로 그는 주변에 비춰졌고 그가 댄스스포츠를 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광주를 오가는 피나는 노력 끝에 2004년 자격증을 취득했고 올해는 법성포초, 홍농초, 홍농중의 방과후 학교 댄스스포츠 지도강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또 그가 열심히 연습중이던 한수원사택 검도관에서도 사택 주부들을 대상으로 댄스스포츠교실을 열어 일주일에 2~3회 지도를 하고 있다.
4년전 주부의 몸으로 강사에 도전해 미혼여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하게 자격을 취득한 그는 유행 따라 늘 변화하는 동작들을 익혀나가기 위해 지금도 1주일에 한번 광주학원을 찾아 연습을 하며 개인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 씨는 “댄스스포츠는 댄스를 통한 전신운동으로 체내의 모든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출함으로써 비만해소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효과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며
“댄스스포츠는 바른 자세교정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함으로 마음을 즐겁고 여유롭게 해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긴장감 해소에 제격이다”고 댄스스포츠의 장점을 소개했다.
예술성이 풍부한 실내스포츠인 동시에 생활체육의 한 분야인 댄스스포츠. 예의와 질서로 이뤄진 도덕적 가치관을 지닌 인격표현의 선진문화로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댄스스포츠의 보급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그의 몸짓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