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꿈과 이상 심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이상 심어주고 싶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06.08.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성주 / 염산면사무소
우리는 한 사람의 농부다. 자신의 삶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각자의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고 열매를 맺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영광이 고향인 조성주(38)씨는 2남1녀의 장남으로 현제 염산면사무소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자신의 삶에 훌륭한 씨를 뿌리면서 이웃에게는 밀알이 되고 사회에는 밑거름이 되며 풍요로운 삶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젊은이다.

타고난 소질과 재능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보컬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팀 리더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조 씨는 레크리에이션 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에 서 사회자로 봉사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진행하고 있다.

비룡양로원 벚꽃잔치와 호연경로잔치 등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에서 유머와 활력 넘치는 사회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소외받는 노인들에게 문화적 공감대를 같이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매주 셋째주 토요일마다 영광공립노인요양병원에 치료레크리에이션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그는 치매 등으로 삶의 의지가 없는 노인들에게 활동과 놀이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장애를 극복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문화와 놀이는 그 어떤 약이나 주사보다 더 효율적인 치료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조 씨가 가장 많은 애착과 관심을 두는 부분은 청소년 사역이다.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해 커가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사랑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디딤돌과 사다리 역할을 하고자 마음을 열고 있다.

지난봄에는 소년소녀가장 20여명과 함께 목포 자연사박물관과 해양박물관, 영암의 왕인박사유적지를 견학하며 여행을 통해 지혜를 얻고 격려와 용기를 주는 귀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오는 12월 치치포포에서 이들을 위한 바자회를 열 계획이며 이 수익금 전액을 청소년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청소년 시기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흡수력이 강한 시기라서 좋은 문화와 환경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지역은 호연가요제가 유일하게 있을 뿐 청소년을 위한 행사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쉽습니다"라고 밝히는 조 씨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기 때문에 관심과 사랑으로 보듬어 좋은 인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바람막이가 돼줘야 합니다"라며 청소년 선도의 꿈을 전했다.

이 세상에 좋고 나쁜 그릇은 없는 법이다. 그 그릇이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이 가려진다. 청소년 시기는 그릇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고 그 그릇이 잘 쓰여질 수 있도록 어른들의 응원과 갈채가 필요하다.

조 씨는 이런 면에서 값을 매길 수 없는 보석이 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또 가을이 지나가기 전 낙엽을 같이 밟을 영원한 동반자를 기다리면서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