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화<엘로우캡택배 대표>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택배 배달 일을 하는 그는 현재 옐로우캡택배 영광지점의 대표를 맡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여사장이다.
“레미콘 운전을 하던 남편이 허리부상으로 휴직을 하게 되면서 사업을 물색하던 중 택배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사업동기를 밝힌 이 씨는 “막내가 돌이 막 지나 사업을 시작해 어린아이를 차에 태우고 이곳 저곳을 찾아 물건을 배달하면서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을 이뤄간다는 성취감으로 즐겁게 일을 해 나갔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가정에서 전화 한통화로 물품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배달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업인 택배. 언제부터인가 택배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여성 택배 기사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속에 이 씨의 씩씩한 행보는 주변의 시선을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씨는 함평에도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든든한 동업자인 남편을 비롯한 10명의 직원이 ‘문전에서 문전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신속한 배달을 책임지고 있다.
이 씨는 “농산물이 수확되는 가을철, 김장철, 명절 등이 가장 바쁜 시기다”며 “여성의 몸으로 무거운 짐을 나르노라면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며느리 또는 딸처럼 반갑게 맞아 주시는 시골의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이 힘겨움을 모두 잊게 한다”고 보람을 전했다.
그는 또 “8년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 고정 거래처도 많이 늘고 사업도 전국지점에서 상위를 달리며 안정을 찾고 있지만 성격이 급한 탓에 때론 고객들과 부딪치며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죄송하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더 큰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택배하면 옐로우캡이다’라는 명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다부진 계획을 밝혔다.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그들의 부탁한 물건을 받아오고 전달하면서 외로움과 그리움에 지친 노인들의 말벗 또는 친구가 돼 사람의 온정까지 곱게 배달하고 있는 이 씨.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열혈여성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물건을 안전하게 전달해 주는 택배회사의 야무진 대표로, 고객들에게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미소까지 전달하는 마음 넉넉한 택배 아줌마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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