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로 선정돼 자부심과 긍지 높은 청정마을
장수마을로 선정돼 자부심과 긍지 높은 청정마을
  • 영광21
  • 승인 2006.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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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탐방 48 상오경로당<염산>
오동저수지를 끼고 굽이굽이 한참을 들어가 당도한 상오경로당(회장 박래규 사진)은 오동리 1구에 위치해 있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다.

경로당 바로 옆에는 500년이 넘는 우람한 귀목나무가 버티고 있어 마을의 운치와 멋을 더해주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곳 경로당은 지난 2000년 건립해 60여호 주민 50여명 어르신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지내
고 있으며 농악으로도 유명해 염산면을 대표하고 있다.

먹을 것이 많아서 '먹골마을'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 마을은 자랑거리가 많은 마을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올 봄에는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장수마을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아 어르신들이 자부심으로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 한우를 많이 키우고 있는 부농마을이다. 파프리카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해 영광의 대표 농산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외화를 벌어드리며 그 위상을 높이 떨치고 있다.

박래규(71)회장은 "우리 마을은 물 좋고 산 좋은 청정지역이라 노인들이 모두 잔병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마음에 걱정을 많이 쌓아두면 병이 생기지만 우리 마을 어르신들은 마음들이 모두 넓어 모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장수의 비결을 밝혔다.

경로당 한쪽 방에는 장구 북 고깔 등 농악에 필요한 모든 기구들이 방안으로 가득했다. 지금은 그 기구들이 쉬고 있지만 농한기를 맞으면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농악을 즐기고 강사도 초빙해 지도를 받아 염산면을 대표하는 농악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마을에 큰 축제가 시작된다. 평소에 갈고 닦은 농악 실력으로 신명나게 한판 어우러지고 음식도 넉넉하게 장만해 함께 나누며 500년 된 귀목나무에 재도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즐거운 찬치를 펼치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귀목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처럼 여기며 자랑으로 삼고 있다.

1,200여평의 공동 토지가 있는 이 마을은 내년에 뽕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뽕나무를 심어 오디열매도 수확하고 뽕잎으로 차를 만들어 상품으로 시판하려는 멋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소일거리가 생겨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오동리 1구 주민과 어르신들의 가장 간절한 소원과 숙원사업은 도로확장이다. 마을까지 들어오는 길이 지금껏 확장이 안 돼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 등 특산품을 수출하기 위해 콘테이너차량이 마을까지 들어오려면 길이 좁아 애를 태우고 이밖에도 유류차량도 같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어 시급한 도로확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루 빨리 도로확장이 이뤄져 어르신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빌어본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