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게 효도하며 봉사활동 펼치겠다"
"어르신들게 효도하며 봉사활동 펼치겠다"
  • 영광21
  • 승인 2006.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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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골칭찬릴레이 / 서분이 법성면
법성을 가기 전 우측으로 한참을 들어가 도착한 법성면 신장리 3구에는 서분이(48)씨가 살고 있다. 벼이삭이 패기 시작한 신장리 들녘에는 팔월의 따가운 햇볕이 쏟아지고 있었으며 붉은 고추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0여평의 고추농사와 담배 그리고 논농사를 짓고 있는 서 씨는 고추를 따는 작업으로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향이 김제인 서 씨는 서울에서 남편 정광성씨를 만나 곧바로 귀향해 90세가 다되가는 시어머니를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는 서 씨는 신장리 부녀회장과 법성면새마을부녀회에 10년이 넘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성격과 부지런함으로 주위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연로한 시어머니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커피만 즐겨해 며느리의 애를 태우고 있다.

"어머니께서 식성이 좋지 않아 음식을 골고루 드시질 않아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뭘 좀 해드려야 드실까 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해보지만 별스럽게 드시지 않아 마음에 부담이 옵니다"라고 밝히는 서 씨는

"커피만 유독 좋아하셔서 밥 대신 커피로 끼니를 때워 하루에도 수 없이 커피를 드셔 걱정이 됩니다"라고 걱정된 마음을 전했다.

매년 부녀회에서 어르신들 효도관광을 해드리고 있다. 그때마다 서 씨는 개인적으로 떡과 반찬 등을 푸짐하게 준비해와 어르신들의 여행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서 씨의 집근처에는 신장리 3구 경로당이 있는데 겨울이면 어르신들이 모여 점심과 저녁을 나누고 있다.

서 씨는 이곳 경로당으로 음식을 만들어와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식사준비와 설거지 등 어르신들의 식사수발을 정성껏 하며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법성면영농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 씨의 남편도 봉사정신이 투철해 지난 연말 법성면에서 수상하는 봉사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영광지역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됐을 때도 서 씨의 남편은 자신의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의 눈을 치워 교통의 마비를 해소시켰었다.

남편 또한 부지런해 농한기 때도 쉬지 않고 밭과 들녘을 다니며 폐비닐을 모아 부녀회에 기증해 자금을 보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복된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부가 한마음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오손도손 가정을 꾸리며 어르신들에게 효를 실천하고 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아름다운 부부상을 보여주는 이 부부는 어머니 편안히 잘 모시고 봉사 또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다시 고추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