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그리고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건강한 유아들의 장
교사 그리고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건강한 유아들의 장
  • 영광21
  • 승인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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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의 합창 - 홍농어린이집
바람과 부딪치는 잎새의 몸짓이 가을을 재촉하지만 아직 한낮의 더위는 입추와 처서가 지났음을 무색하게 한다. 한번씩 퍼붓는 소나기로 인해 더욱 끈적끈적한 한낮,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가 담장을 타고 넘는 홍농어린이집(원장 조재율)을 찾았다.

“안녕하세요.”맑고 또랑또랑한 어린이와 그 뒤를 이은 교사의 인사소리가 후덥지근한 마음을 활짝 개이게 한다.

1991년 개원해 15년째 운영돼 오고 있는 홍농어린이집은 창의적인 교육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며 올곧은 유아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조재율 원장을 비롯한 6명의 교사가 늘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다.

오랜 전통과 연륜을 바탕으로 양질의 유아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이곳은 특징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듣고 있다. 그것은 아이들과 가정과 연계된 수업의 일환으로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로 ‘가자 용천사’라는 행사를 준비해 산을 오르는 중간 중간의 관문에 아빠와 자녀가 같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설정하고 등반을 통해 부자 또는 부녀간에 정을 쌓는 계기를 마련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게 했다.

또 며칠전에는 ‘효 캠프’를 통해 효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길렀다. 캠프 마지막 촛불행사에서 교사가 부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글을 읽어주며 어린 동심에 효심을 가득 심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을 진행했다.

이처럼 홍농어린이집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활속의 예절과 효를 가르치며 스스로 경험하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재율 원장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봄에 놀이터에 우레탄을 깔아 보다 안전하게 아이들이 뛰어 놀게 했습니다”라며

“배움이 길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참석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그런 교사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학부모의 높은 관심은 홍농어린이집의 작은 꿈나무들이 바른 인격과 자신만의 개성을 키워가며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800여평의 넓은 대지에 180여평으로 지어진 이곳 어린이집은 일정한 교재에 의한 틀에 갇힌 수업이 아니고 아이들의 개인차를 고려한 수업을 통해 즐겁게 배우고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독서논술 등 언어와 발표력 증진을 위한 새로운 수업을 도입해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활동하는 어린이, 연구하는 교사, 격려하는 부모’라는 원훈을 바탕으로 원아와 교사 그리고 부모가 함께 노력하며 건강한 정신과 맑은 마음을 키우도록 지도해 나가는 홍농어린이집은 밝은 미래의 고운 무지개를 아름답게 그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