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공경으로 효 실천하는 보배로운 젊은이들
노인공경으로 효 실천하는 보배로운 젊은이들
  • 영광21
  • 승인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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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월송청년선후회
월송청년선후회(회장 최병우 사진)는 영광읍 송림리 신월리 덕호리 3개리의 젊은이들이 고향의 어르신들을 섬기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발족한 건강한 단체다.

지난 95년 창단된 이 단체는 49명의 젊은이들이 매월 28일 모임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선후배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며 정진하고 있다. 이 단체는 가입자격이 있다. 그 자격은 영광군에 거주를 해야 하며 상업에 종사하지 않고 오로지 농사를 지어야한다는 순박한 원칙을 세우고 있다.

땅을 매입해 지난 2004년 월송청년선후회회관을 독자적으로 건립한 젊은이들은 내실이 튼튼한 면모를 자랑하며 정기모임도 여느 식당에서 하지 않고 이곳 30평이 넘는 회관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식비를 절감해 알뜰함을 보이는 회원들은 모임이 열리는 날에도 간식비 5만원이 초과되지 않도록 회칙을 정하고 있어 그 정신이 빛나고 있다. 이렇게 체계적인 운영과 손실 없는 방침으로 자금을 모아 어르신들에게 효를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값지게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월송초등학교에서 노인위안찬치를 성대하게 열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는 멋진 자리를 마련했었다. 이날 잔치에는 읍에서 농악대도 초청하고 각설이패와 구성진 민요가수도 초대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또 돼지도 세마리나 잡아 잔치가 더욱 푸짐했으며 상품으로 호미 삽 낫 등 농사에 필요한 기구가 경품으로 전달돼 이색적인 행사가 됐다. 올봄에는 버스 5대에 어르신들을 모셔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진안 마이산을 관광하고 부안의 원숭이학교를 관람해 원숭이들의 묘기를 구경하며 즐겁고 신선한 나들이로 유쾌한 여행이었다.

이곳 단체의 또 다른 자선사업으로는 결식아동들에게 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을 못하고 있는 월송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급식비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어 어려운 이웃과도 사랑을 나누며 귀감이 되고 있다.

최병우 회장은 "선배님들은 후배들을 아껴주고 잘 이끌어 주며 후배들 또한 선배들을 존경과 믿음으로 따르며 우애와 정이 깊어 자랑스럽다"며 "회원의 가정에 혹여나 무순일이 생기노라면 정성껏 격려금을 전달해 위로와 힘이 돼주는 등 형제 같은 정을 나누고 지낸다"고 회원간의 끈끈한 사랑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26일 가족을 동반한 야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야유회를 통해 친밀한 유대관계로 하나된 모습을 보이며 이웃과의 사랑을 나누게 될 월송의 젊은이들은 전통적인 효를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을 모듬는 아름다운 나눔이 돋보이는 보배로운 청년들이였다.

박순희 객원기자bsh784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