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원불교 김남주 주경신 교무
8일 옷깃을 여미게 추우진 날씨 속에서 ‘핵폐기장백지화’에 대한 의지와 열정으로 뜨겁게 달궈진 곳이 있다. ‘핵정책전환과 핵폐기장후보지백지화를 위한 원불교성직자 100일 단식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가장 기본 본능인 식욕을 억제해 가며 19일째 단식기도회를 일궈가고 있는 군청앞 천막단식기도회장을 찾았다. 릴레이 단식을 이어 3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남주(도향교당 49)교무와 주경신(홍농교당 56) 교무를 만났다. 편집자 주
100일 단식기도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가장 큰 목표는 핵폐기장백지화와 핵정책전환에 있다. 핵폐기장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앞으로의 1년여의 과정이 정말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을 내놓고 또한 자기 인내와 희생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목표하는 것을 얻기가 쉽지 않다. 해서 사람의 가장 기본본능인 식욕을 거부하고 이렇게 단식에 임하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면서 투쟁이 조금은 느슨해질수 있는데 이를 채워가고 서울에서 김성근 교무의 무기한 단식에 대한 동지적 연대감 형성, 그리고 우리가 종교인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간단치 않을텐데 단식에 임하고 있는 심정을 밝혀달라
솔직히 이곳에 오기 전까지 핵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마냥 즐기기만 했던 과학문명이 잘못된 정책과 사용으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가 곰곰히 따져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원불교 창립 당시 선지님들은 원불교를 인정받기 위해서 하늘기도를 드렸다. 바로 그 마음이다. 정부의 핵정책 전환을 위해 두손 다잡고 우리 선지님들이 가졌던 마음과 정신을 담아내는 그런 심정으로 단식을 하고 있다.
단식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거나 힘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
3일째지만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 물론 그냥 개인이 하는 것이라면 어려움에 무게는 훨 더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단차원에서 하는 릴레이 단식이어서 사명감과 자부심 그리고 긍지를 갖고 한다.
교단 안팎에서 염려하며 방문해 주고 마음을 함께 나눠줘 오히려 큰 힘을 얻고 하고 있다.이에 더해 성직자로써 수행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핵폐기장의 문제를 알리고 내적으로 교도님들의 응집력을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돼 교도님들은 안쓰러워하지만 행복하게 하고 있다.
원불교가 핵폐기장백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단지 종교적 이유로 해석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미 ‘성지를 지키자’는 차원을 넘어서 버렸다. 핵에 대한 관심을 갔다 보니 이는 단지 종교 지역 계층을 불문하고 모든 이들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만약 핵관련 사고라도 나면 이건 단지 영광만의 또 특정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에 직결된 문제인 것이다. 핵폐기장백지화를 전국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을 때 전국에 성직자들이 있는 원불교교단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교단차원의 노력이 있다면 밝혀달라
교단 전체가 이 사안 하나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불교 전체적으로 이 문제를 크게 보고 있다. 현재는 교단내의 천지보은회가 중심에서 끌어가고 교단차원에서 적극적 뒷받침을 하고 있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에 있는 교도님들이 이곳 영광에서 직접같이 못하지만 항상 심적으로 함께 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영광군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핵반대 운동은 결과적으로 생명살리기 운동이다. 영광땅을 살리고 우리의 후손과 미래를 살리는 운동이다. 또한 군민 한사람 한사람이 에너지를 아끼고 절약해야한다.
그러기 위해 모두 합심해야 한다. 핵폐기장을 백지화 시키고 핵정책을 평화 대안 에너지 정책으로 바뀔수 있도록…합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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