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열정이 아이들 품에 도서관을 안겨주다
어른들의 열정이 아이들 품에 도서관을 안겨주다
  • 영광21
  • 승인 2006.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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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작은도서관 선정에 즈음해
대마초등학교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이들의 꿈이 이뤄졌다.

교직원들은 물론이고 학부모 자생모임인 ‘학부모독서회’를 만들어 마을회관 등을 전전하며 좋은 책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독서토론을 하던 학부모와 아동들의 꿈이 이뤄진 것이다.

우리 학교에도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 더 나아가서 우리 대마면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갖기가 꿈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삼성사회봉사단, 한겨레신문, 책을 읽은 사회재단이 함께 올해부터 농산어촌 학교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문화적 혜택이 뒤져 있는 곳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은숙 행정실장의 제의로 도서담당 김동금 선생님을 비롯한 전교직원과 학부모독서회원 등이 지혜를 짜내 계획서를 작성해 지난 7월21일 삼성사회봉사단에 접수했다. 마감 결과 전국에서 128개교가 신청, 그중 76개교가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심사에 들어갔다.

심사단은 8월7일 직접 학교를 방문해 지역적 타당성, 도서관을 갖고자 하는 교사들의 의지, 학부모 아동들의 욕구,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지난 8월31일 최종심사를 통과한 학교 58개 중 대마초등학교도 포함돼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사업의 규모는 일반교실 2칸을 리모델링해 작지만 예쁜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인데, 학교당 총 1억원 범위내에서 투자해 아담한 도서관을 만들어 아동과 지역주민들 품에 안겨 주는 것이다.

앞으로 9월말까지 각 시·도별로 모델학교를 한 학교씩 선정해 리모델링한 다음 나머지 학교는 모델학교를 참고삼아 연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마면은 타 면소재지에 비해 문화시설이 뒤져있는 곳이다.

방과후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학원, 교습소, 공공이 운영하는 공부방, 체육시설, 간이쉼터 등이 전무한 곳이다. 그래서 교직원과 학부모는 아이들을 위하고 더 나아가 면민을 위해 도서관 같은 문화시설을 갈구하고 있었던 중

이번에 찾아온 기회는 비록 밖에서 보기에는 외소하고 작지만 학교에서는 정말 큰 행운이라 아닐 수 없다.

정대석<대마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