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례 / 묘량중앙초

묘량중앙초 또한 갖가지 시련을 겪으며 폐교의 위기를 넘기고 지난해 3월1일 분교에서 본교로 승격의 기쁨을 안은 곳이다. 약간은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교장으로 승진해 이곳으로 처음 발령을 받아온 장정례(57)교장. 전교생 21명, 유치원생 10명, 교직원 10명의 소규모 학교이지만 열과 성을 다해 학교를 가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안이 고향인 장 교장은 2남3녀의 막내로서 목포여중 광주여고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1972년 교직에 입문해 34년째 몸담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는 20여명의 여성교장이 있고 장 교장은 대안학교를 제외한 영광에서 유일한 여성 교장이고 광주교대 출신 1호 여성교장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동문의 자랑이 되고 있기도 하다.
“처음부터 특별히 교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교직에 임했던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덧 위치가 주어졌다”며 억지가 아닌 순리에 따른 탄탄대로를 밝힌 장 교장은 “학교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는 곳으로써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때 교육의 본질적 사명감과 책무성이 있다고 본다”며
“학교장은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교육개혁의 선도자, 교수·학습의 지도자, 학교경영의 전문가로서 리더쉽을 키워가야 한다”고 밝혔다.
묘량면에서 유일한 교육기관인 묘량중앙초 교장으로 부임해온 장 교장은 주민들의 학교 승격에 염원에 대한 감사로 직원들을 모두 데리고 일일이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 인사를 전해 이색적인 감동을 선물했다.
또 여러 위기를 맞으며 안정을 찾지 못하던 학교를 고치고, 바꾸고 꾸며가면서 새롭게 만들어 환경과 교육내용이 여타 큰 학교에 뒤지지 않으며 모범이 되고 있다.
장 교장은 “루터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다’고 했습니다. 희망이 있으면 못 이룰 것이 없고 교직원과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교를 이끌어 간다면 부족하고 작지만 큰 나무를 길러낼 수 있는 값진 터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학생과 교직원을 최고로 여기며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기본이 바로선 참다운 인간을 기르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꿈 지혜 사랑이 영글어 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장 교장. 그는 묘량면에서 유일한 교육기관이라는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속에 학생들에게는 너그러운 사랑을 교직원에게는 자상한 배려를 베풀며 행복한 학교를 곱게 일궈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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