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재배 변상길 박은숙씨 부부
군서면 만곡리 오장동 변상길(58)씨는 밭농사만을 고집한다.농사에 뛰어든 지 어언 30년을 훌쩍 넘었지만 밭농사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좋고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변씨는 현재 밭농사만 7만여 평을 짓고 있다. 한때는 5개군에 54만여 평의 농사도 지은 적 있다고 한다. "그때는 동생들과 같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지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하려니 엄두도 못낸다."예전엔 땅콩을 재배했지만 그후 농사규모를 줄이고 대파 수박 배추 무 등을 재배한다. 지난92년엔 영광군 최초로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변씨는 밭작물 중 특히 채소류의 주로 재배한다. 현재 중점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작물은 양파. 변씨의 집 앞에 펼쳐진 넓은 밭에 양파모종을 심어 한창 자라고 있다. 양파는 손이 많이가는 작물이고 모종을 할 때는 많은 인부를 필요로 한다.
그는‘농사는 항상 고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양파재배를 시작했다. 그나마 군제대후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겠다는 큰아들이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변씨가 재배하는 밭은 황토땅으로 양분은 충분해 작물이 잘 자라지만 물빠짐이 안 좋아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변씨는 오랜 수박 재배노하우에 대해 “수박은 비교적 비료를 적게하는 것이 병을 적게하고 품질을 좋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변씨는 하우스 재배는 모종을 기르는 정도만 한다.변씨의 부인 박은숙씨는 배추모종에 대해 ?배추 모종은 수분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곁에서 지켜봐야하는 일이라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한다?고 말한다.
변씨에게도 수차례의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수박을 전혀 수확도 못하고 대파 모종의 싹을 틔우지 못해 번번이 아픔을 맛보아야 하는 때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약초재배도 여러번 시도 해봤다. 약초의 일종인 시호와 토당귀, 더덕 등을 재배해 실패를 맛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고 있다.
변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앞으로 배추와 양파의 무공해 재배를 계획하고 있고 지난해 봄 1만여 평에 심은 복숭아 재배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복숭아가 다른 과실에 비해 향후 몇 년간은 전망이 좋은 작물이고 비가림 시설을 이용해 상품을 좋게 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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