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꽃들의 싱그런 유혹
화사한 봄꽃들의 싱그런 유혹
  • 영광21
  • 승인 2003.04.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곳곳 봄소식 전하는 풍경 볼거리 다양
매운바람 속에 불려나와 여린 정맥을 드러낸 풋것들이 어느새 꽃을 피웠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여기저기서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여름 태풍 ‘루사’로 인해 상당수의 벚나무들이 부러지고 찢겨졌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보니 멀리 우산공원에 핀 벚꽃이 정말 이쁘게 피어있는 것을 보았다. 지난해 이맘때 벚꽃을 보고 왔는데 벌써 한해가 지났음을 실감나게 한다.

예전에 영광에서 꽃구경하면 떠오르는 곳이 선들이었다. 현재는 불갑저수지 증설공사로 인해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지금은 불갑사 진입로, 우산공원, 홍농 한수원 사택 등 봄꽃을 감상할 만한 곳이 여러 곳 있다. 이중 몇군데 추천해 본다. 여기에 소개한 곳 이외에도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비룡양로원 염산면 진입로 등지에도 꽃나무들이 잘 가꿔져있다.

불갑사 진입로
불갑초등학교부터 불갑사 입구까지 도로변 4.3㎞에 걸쳐 심어져 있는 벚꽃나무는 영광의 대표적인 꽃길이라 할 수 있다.
중간정도가면 내산서원이 나오는데 이곳은 잘 가꿔진 화단과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꽃길을 따라가면 불갑사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는 진달래 동산이 잘 조성돼 있고 인근에 배나무 과수원이 있어 벚꽃 배꽃 진달래의 꽃동산을 이룬다. 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지만 도보나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이곳은 할루게재(삼학검문소에서 불갑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어서 갈 수도 있는 곳이다.

백수읍 대전리~영산성지
백수읍 대전리에서 영산성지에 이르는 길은 심은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은 어린 벚나무들이 꽃을 피워 앞으로 많은 이들을 유혹할 것 같다. 꼬불꼬불 시골길을 연상케하는 이길을 따라 백수해안도로와 원불교 영산성지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연계된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더욱 각광 받을만하다. 이곳은 또 해당화길로도 유명하다.

홍농 한수원 사택
가로등 불빛을 받은 꽃잎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이곳은 한수원 사택안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서부터 계속되는 벚꽃길은 하늘을 뒤덮을 듯 하다. 길가의 개나리들과 대조를 이루며
벚꽃이 필때면 이곳 부녀회에서 벚꽃잔치를 열어 찾아오는 사람을 반겨준다.


천주교 영광성당
천주교 영광성당은 이젠 고목이 된 듯한 벚나무가 꽃을 피워 예배당과 종루 등과 어우러져 영화속 풍경을 연상케 한다. 나무아래 벤치가 놓여있어 더더욱 그러하다. 꽃잎이 떨어져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도 절로 읽힐 것 같다.


영광읍 우산공원
갖가지 수목들과 벚나무가 어우러진 이곳은 다른 나무들 사이에 꽃을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광읍내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우산공원은 올라가는 길이 여러 곳이어서 어디서든 쉽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중 영광기독병원 앞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장 찾기 쉽다.

법성포초등학교
법성포 초입에 들어서면 멀리 법성포초등학교에서 꽃들이 인사를 한다. 학교 입구에 줄지어 심어져있는 동백나무가 검붉은 꽃을 피워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와 어우러져 피어있는 벚꽃이 대조를 이루며 동심과 어른들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