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함께 사랑 채우는 ‘아름다운 사람’
밥과 함께 사랑 채우는 ‘아름다운 사람’
  • 이경숙
  • 승인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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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매월 한차례 독거노인 무료점심 제공
영광읍 백학리에 있는 ‘토우’라는 음식점에서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12시부터 오후4시까지 독거 노인들을 모시고 점심 대접을 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음식점은 영광기독병원 푸드뱅크와 함께 매월 이같은 행사를 하면서도 혹시라도 주위에 알려질까 조심스레 주위에 정을 나누고 있어 더욱 칭찬을 받고 있다.

이 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32?영광읍)씨는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어 주위분들과 자주 온다”며 “이런 뜻깊은 선행을 하는 것을 뒤 늦게 알고 발걸음이 더욱 잦아지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순옥 사장은 "이렇게 알릴만큼 한 일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죄송합니다"라며 겸손함과 함께 알려지면 앞으로 더욱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주변의 걱정에 "이정도는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어요"라며 밝게 웃는다.

오늘도 토우에 가면 방안 벽면에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무료 식사대접. 주위에 어른들이 계시면 저희 토우 식당을 추천하여 약소하나마 영양 돌솥밥 한 그릇이라도 드시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토우가족 올림’이라고 액자에 곱게 적혀 있는 글귀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