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4개 체육관중 4곳만 주민 개방 "행정·학교당국 적극 대처" 여론
토요휴무제 정착으로 늘어나는 체육동호인들의 체육관 수요를 관내 학교 체육관이 대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학교체육관 개방을 위해 행정기관과 학교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체육동호인들의 활동은 토요휴무일 확산과 함께 개인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각종 동호회 참여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체육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체육관을 선호하게 되는 것도 이유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영광지역 관내에 학교체육관이 건립된 곳은 영광읍 5곳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14곳이다. 이중 해룡고와 영광여중, 염산중, 백수초 등 4곳이 체육관을 방과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지만 나머지 11곳은 미개방 상태다.
상당수 학교가 미개방하고 있는 이유는 사용에 따른 전기사용료, 화재위험 등에 따른 예산문제를 포함해 관리의 문제를 꼽고 있다. 또한 개방하고 있다하더라도 상당수 학교가 시설이용에 따른 예산을 이용하는 주민들로부터 수령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 학교에서 배드민턴운동을 하는 김 모씨는“체육시설이 열악한 우리군 입장에서 보면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학교 체육시설을 주민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노력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학교시설물이라는 이유만으로 행정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현재 학교체육관 사용은 주민이나 스포츠 클럽회원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이용료를 전액 부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민건강을 위한 복지개념으로 인식하고 군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단주리에 건립중인 종합체육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염산 백수 홍농 등 주민은 거리가 멀어 매일 이용이 힘든 상황에서 행정당국이 적극 나서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학교체육시설물 사용대책을 사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100여명의 배드민턴 회원이 이용하고 있는 해룡고 체육관의 경우 영광군실내체육관 붕괴 이후 관내 큰 행사 대부분을 치르는 등 '군립' 체육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탁구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영광여중 체육관도 동호인 저변확대는 물론 주민건강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염산중 체육관과 백수중앙초 체육관도 지난해부터 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개방을 했고 특히 초등부 탁구부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법성초 체육관의 경우 학생들의 훈련이 끝난 후 배드민턴 동호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반면 태권도, 농구부 학생들이 훈련하는 학교들은 주민들에게 개방하지 않아 이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방과후 학교체육관 주민 개방을 요구하는 여론에 행정기관과 학교당국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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