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 홍농읍

고창이 고향인 김순례(58)씨는 친척의 소개로 남편 유영봉씨를 만나 홍농읍 신석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슬하에 2남1녀를 훌륭하게 키우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33세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김 씨는 홍농읍 새마을지도자회를 시작으로 활동이 전개됐으며 지금은 홍농읍새마을부녀회에서 부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이렇듯 김 씨는 25년이란 긴 세월동안 헌신적인 봉사를 통해 지역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따뜻한 등불이 되고 있다.
해마다 부녀회에서는 동짓날에 팥죽과 호박죽을 끊여 바자회를 열고 있다. 복지회관을 빌려 펼쳐지는 이 행사는 5일안 이어지며 눈보라치는 추위 속에서도 바자회를 진행하므로 추위를 감수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1일 찻집도 운영해 모아진 자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있는 김 씨는 어떤 행사나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언제나 앞에서 선두역할을 하며 맏언니처럼 회원들을 따뜻하게 아우르고 있다.
행사 때마다 항상 일찍 나와 재료를 다듬고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김 씨는 처음 시작에서부터 끝마무리까지 흐트러짐 없이 봉사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내가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편리하고 나의 작은 도움이 다른 이에게 도움과 보탬이 돼 그 사람이 행복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보람이 아닐까요"라고 밝히는 김 씨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60이 훌쩍 넘어서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봉사를 통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내 삶 자체에 감사를 느끼게 합니다"라고 봉사를 통해 느끼는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저소득층면서도 정부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다. 대부분 남자들이 많은데 김 씨는 이런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쌀 화장지 라면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전달하며 청소와 집안정리를 해주는 등 그 사람의 입장이 돼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다.
김 씨는 또 회원들과 함께 마을을 찾아다니며 헌옷을 수집하는 고된 일을 하고 있으며 수거한 옷들을 깨끗이 손질하고 수선해 크기별, 계절별로 분류해 홍농읍에 기증하고 있다. 이렇게 기증한 옷들은 지역의 시설로 기탁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홍논읍새마을부녀회 문송죽 회장은 "우리 김순례씨는 아무리 바빠도 활동에 빠지는 법 없이 적극적인 봉사참여로 모범이 되고 있으며 우리 부녀회에서는 대들보 같은 사람으로 회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웃에 대한 열린 마음과 봉사를 통해 기쁨을 얻고 있는 김 씨의 삶이 푸른 가을 하늘처럼 깊고 드높아 있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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