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은행이나 농협 등 금융권에서 쉽게 오가는 말이다. 군남면 포천리에 위치한 군남신협. 이곳에서 환한 얼굴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주애선(35) 상무. 그의 미소가 밝고 고와 주변전체가 부드럽다.
언 듯 보기에는 아직도 아가씨처럼 젊은 그가 군남신협의 책임자를 맡아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 약간은 낯설기도 했지만 그보다 앞서 궁금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저는 군남 대덕리 송림마을이 고향이고 초·중·고를 모두 이곳에서 나온 군남 토박입니다. 92년부터 신협에서 근무를 시작해 벌써 14년째 근무를 하고 있네요”라며 신협인으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밝힌 주 상무. 그는 지난 2000년 간부고시에 합격해 서른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상무의 자리에 오르게 됐던 것이다.
“시험에는 합격을 했지만 처음에는 많이 망서렸습니다. 과연 많은 조합원과 조합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였죠. 하지만 이사장님을 비롯한 많은 임원,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오늘의 이 자리가 있게 됐습니다”라며
모든 영광을 신협 가족들에게 돌리는 주 상무는 “신협은 제2금융권으로 조합원들의 크고 작은 자금이 모아져 이뤄진 곳이고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인 만큼 늘 친절하고 믿음과 신뢰를 가장 기본으로 할 때 상호간의 성장의 기초가 된다고 봅니다”라고 운영소신을 밝혔다.
보수적인 성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금융계에서 몇 안되는 여성 책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주 상무는 투철한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모든 조합원을 내 부모형제처럼 대하는 애향심이 가득 넘치는 군남과 신협의 사랑스러운 ‘터줏대감’이었다.
군남신협은 현재 1,800여명의 조합원들과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 8명, 직원 4명이 꾸준한 이익을 발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저희 조합은 부실 조합원이 한 분도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라며 강한 자부심을 밝힌 주 상무. 그는 조합원을 최고로 여기는 기본을 바탕으로 신협의 발전을 위한 자기계발의 노력에도 한치의 게으름 없이 지역어르신들의 지혜와 전문적인 지식을 접목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맑은 공기가 좋고 따뜻한 인심이 정겨워 남편 그리고 두 딸과 탯줄을 묻은 곳에 아예 뿌리를 내려버린 주 상무는 아름답고 능력있는 CEO의 길을 넘치는 패기로 자신 있게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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