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鷄) 룡(龍) 역사에 얽힌 현장순례 산행길
닭(鷄) 룡(龍) 역사에 얽힌 현장순례 산행길
  • 영광21
  • 승인 2006.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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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시리즈 계룡산 - 연천봉
신원사는(738.7m)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양하리에 자리잡고 있는 조용한 산사다.

신원사로 진입하려면 (구)논산IC에서 경천리 697번 지방도를 따라오면 용머리 돌분이 삼거리에서 691번 국도로 이동해 직진하다보면 양하리 별당마루에 도착한다. 여기가 신원사 분소 매표소앞 주차장이다.

신원사는 조용한 산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사찰이다. 그래서인지 숙박시설이나 유락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지만 논산이나 공주에서 노선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신원사기점 코스는 여러가락이 있으나 대부분 연천봉이나 관음봉으로 오르는 사람이 많다. 또한 신원사기점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산행로도 있다. 용화사에서 문다리를 거쳐 천황봉이나 머리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군사통제 구역이므로 접근하면 안된다.

신원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연애골 불당골 코스는 몇년전만 하여도 휴식년제 구역으로 묶여있었으나 지금은 해제구간이니 안심하고 넘어도 된다.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함께 계룡산 3대 사찰로 손꼽히고 있으며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분위기면에서는 가장 정다운 사찰로 알려져 있다.

신원사는 현재 조계종 6교구 마곡사 말사로 등록돼 있으며 백제 의자왕 11년(651년) 열반종의 개조인 보덕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이후 고려 성종때 여철화상이 대웅전을 중수하고 충렬왕 24년(1298년) 부암화상이 중건한데 이어 조선태조 3년(1394년) 무학대사가 중창하는 등 여러차례의 중수와 중창을 거듭하다 1946년 만허스님이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고찰로 전하고 있다.

신원사∼연천봉 산행코스
신원사에서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소림원에 이어 보광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콘크리트길을 따라 보광암을 거쳐 능선길을 따르면 연천봉아래 동운암으로 이어진다. 계곡길에 비해 시간이 적게 걸리는 코스다. 하지만 등산로는 가파르고 숨은 차지만 전망이 좋아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을 건너 다음 계곡길을 계속 따르다보면 산죽밭을 만난다. 여기서 조금만 진행하다보면 백제 마지막왕인 의자왕이 아들 융왕자와 얽힌 전설을 담은 고왕암에 도착한다. 고왕암 앞에는 키를 넘는 대나무로 둘러싸이고 법당 뒤에는 검게 물들은 바위 절벽이 치솟아 있고 고왕암은 정숙하면서도 청결한 산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왕암을 지나 5분쯤 걷다보면 다시 길은 두갈래로 나뉘어진다. 오른쪽 샛길은 쌀개봉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로 수로암터를 거쳐 쌀개봉 관음봉 갈림지점으로 이어진다.

수로암터는 ‘금계포란형’즉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세에 위치해 있다하여 기도터로 유명한 곳이며 등산인들에게는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석간수가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로암에서 쌀개봉으로 곧장 오르는 길은 매우 험난해 산행에 경험이 적은 사람은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고왕암 바로위 갈림길을 지나 20여분 오르면 계곡은 둘로 갈라진다. 왼쪽은 연천봉에서 발원한 신원사계곡이고 오른쪽 산길을 따르면 관음봉에서 발원한 계곡이다. 곧장 비탈길을 따라 오르면 문필봉과 관음봉사이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왼쪽길을 따라 계룡산 최고 높이에 위치한 등운암과 낙조로 유명한 연천봉을 구경한 다음 또 하나의 코스를 선택한다면 갑사나 관음봉으로 이은 코스도 뒤지지는 않는다.
신원사분소를 지나 연천봉 정상까지는 약 1시간40분에서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코스
1코스 : 신원사분소∼소림원∼고왕암∼동운암∼연천봉∼회귀산행 약 3시간30분 소요
2코스 : 신원사∼보광암∼동운암∼연천봉∼연애골∼밤나무집 굿당∼매표소 약 3시간∼4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