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어민 위해 최선 다할 계획”
“바다와 어민 위해 최선 다할 계획”
  • 박은정
  • 승인 200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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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목포해경 법성파출소>
목포해경 법성파출소가 요즘 색다른 분위기로 미소가 넘쳐나고 있다. 그것은 1969년 영광경찰서 해안경비 초소로 설립된 이곳이 설립이후 40년이 다 돼 가는 역사를 남기는 동안 최초로 여경을 배치해 대민봉사에 앞장서기 때문.

김정기(30) 순경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광주가 고향인 김 순경은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해 졸업후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적성과 성격에 맞지 않아 여경시험에 도전을 했다. 몇번의 낙방의 아픔을 겪은 그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해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6월 임용된 김 순경은 목포해양경찰서 1,500톤 대형함정에서 근무를 하며 푸른 바다를 지키는 수문장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의 불법침범과 중국어선의 나포 등을 단속하며 서무행정업무 등을 담당해 오다 지난 9월6일 법성파출소로 발령 받아와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제복을 입은 직업을 선망해 왔었습니다. 여군장교가 되고픈 꿈이 있었지만 살짝 항로를 변경해 여경에 발을 들여놓다”며 30이라는 나이가 무색한 앳된 미소를 보이는 김 순경은

“처음 함정에 발령 받아 배에서의 근무는 배 멀미로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동료 직원들의 격려속에 검문 검색 구조 등 해경의 기본 업무를 배워가며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고 어려웠던 초년시절을 밝혔다.

법성파출소 김준표 소장은 “김 순경이 이곳으로 발령 받아옴에 따라 그동안 조금은 거칠어져 있던 지역정서를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활기찬 법성포구의 수산어업경영인 종사자들의 안전조업과 해상치안질서확립에 앞장서며 대민봉사에 앞장설 김 순경의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줄것"을 당부했다.

김 순경은 컴퓨터 행정에도 능해 낙월, 설도, 가마미출장소와 자갈금 등 10개 민간인 대행신고소에서의 보고문서 취합분석은 물론 법성파출소에서 어선출입항 안전관리, 낚시어선 안전관리, 여객선 항포구 방범순찰, 치안질서유지는 물론 민원접수 신속처리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 등 다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육상경찰과 달리 해경에는 아직 여성이 많이 진출해 있지 않다. 여성해경의 수는 일반 여경의 수에 비해 그 수가 적어 전남 지역에는 20~30여명, 전국적으로도 150여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들이 해경을 선택한 데에는 무엇인가를 이뤄보겠다는 당찬 도전의식이 깔려 있다.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스스로 가진 실력에 여성의 장점까지 최대한 살려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김 순경. 그는 무궁무진한 바다와 해경의 발전을 위해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민원인들에게 따뜻한 해경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실력을 키워 해경의 최고 책임자가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히는 김 순경에게 거는 동료 또는 선배들의 기대가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