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자<주부교실 영광지회장>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나 남성 고유영역으로 전통을 이어온 향교에 요즘 청년유도회의 활동과 여성유도회가 결성 중에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 씨는 이날 여성유도회장으로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바탕으로 선현들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고 유교를 바탕으로 한 덕성함양과 예의사회 재건을 위해 회원을 모집 중에 있는 정 씨는 현재 주부교실 영광지회장을 맡고 있다.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는 정 씨는 자녀들을 어느 정도 성장시킨 40대 초반에 주부교실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총무 등을 맡아 단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다 6년 전부터 회장을 맡아 단체를 이끌어오고 있다.
정 씨는 “지역 여성 40여명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교실을 여성들의 평생교육진흥을 위한 교육사업을 비롯해서 소비자사업, 환경보호사업, 에너지절약사업, 의식개혁사업, 합리적인 식생활사업, 사회환경개선사업, 청소년보호사업, 이웃돕기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주부의 사회성을 개발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함으로써 가정과 지역사회의 복지향상에 기여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체득하고 실천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함에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단체를 소개했다.
광주에서 4남3녀 중 셋째딸로 태어난 정 씨는 전남도청 위생시험소에서 근무를 하던 중 현재 박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광주에서 얼마간 생활한 그는 홀로지내는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남편을 따라 영광땅을 밟아 이젠 ‘광주댁’이 아닌 영광사람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우아함이 그의 성품을 말해주듯 지역에서 활동함에 있어서도 앞서기보다는 한걸음 물러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궂은일에는 회원들보다 한발 먼저 솔선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어 단체의 리더자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의견충돌로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개개인의 장점을 과시하기보다는 조금 양보하고 내가 먼저 희생한다는 봉사정신을 갖는다면 불협화음없이 단체가 원활하게 활동을 이어 가게 되는 것이지요”라며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밝힌 정 씨는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듯이 다함께 더불어 살아갈 때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가 되고 지역의 발전이 이뤄진다”며 “앞으로 회원들의 능력 및 잠재력 개발과 사회성 개발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교육, 세미나, 토론회, 캠페인, 소비자피해구제를 위한 상담활동 등을 통해 올바르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봉사단체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역 여성단체의 회장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 정 씨. 그는 주부교실 중앙회에나 도에서 열리는 환경그림그리기, 가족동요부르기 등에 학생과 주민을 출전시켜 상위입상 하는 실적을 거두며 지역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 각종 연수에서도 지역특산품을 주제로 한 회원들의 장기자랑 등을 선보이며 지역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다소곳하며 부드러움이 넘쳐나는 정 씨는 가정을 위하고 단체를 위하며 지역을 위한 성실한 ‘욕심쟁이’로 내일을 밝게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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