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불갑 농토 헤집는 멧돼지 사살·논밭 피해 갈수록 확산

멧돼지에 의한 피해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벼를 비롯해 옥수수, 고구마 등의 수확에 많은 타격을 주고 있어 농민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야생동물피해방지단(회장 이몽룡)이 멧돼지를 사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멧돼지를 사살한 야생동물피해방지단에 따르면 불갑면 쌍운리와 자비리, 금계리 일원의 5,000여평의 논에 올벼가 곱게 익어가고 있지만 멧돼지가 헤집고 다닌 흔적이 뚜렷했다. 매년 반복되는 이러한 피해는 최근 3~4년 사이에 멧돼지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농민인 강봉성(53)씨는 “멧돼지 때문에 1년 농사를 모두 망치게 됐다”며 "수확도 마음대로 못하고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해 답답하다"고 하소연하는 실정이었다.
이와 관련 영광군은 유해조수의 피해가 늘어나자 8월부터 10월말까지 전문엽사 9명으로 ‘영광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구성·운영해 왔다. 피해방지단은 유해조수들을 포획해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주민들의 신고 즉시 출동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을 이끌고 있는 이몽룡(49) 회장은 “유해야생동물들을 포획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등 육체적으로 피곤하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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