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라<영광소방서 구급대원>

“먼저 소방대원 생활을 시작한 남자친구의 권유로 소방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라며 소방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힌 윤 씨는 간호대를 졸업하고 고향인 담양에 있는 병원에서 2년간 간호사로 생활하다 장래를 약속한 남자친구의 영향으로 직업을 전향해 소방대원이 됐다.
“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119구급대원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는 있지만 이제 겨우 1년차 신입대원 이다보니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아 동료들에게 늘 죄송하다"고 애교 섞인 미안함을 전하는 윤 씨는
"특히 여성으로서 미처 하지 못하는 일들을 앞장서 도와주는 동료들의 너그러운 배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적응과 일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영광소방서는 나주소방서에서 관할하는 소방파출소 체제로 운영되다 지난해 8월 건물을 신축하고 새롭게 개서해 함평지역까지 관할하며 주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종합재난관리기관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윤 씨는 소방서 건물 1층에 있는 영광파출소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동료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참신한 신입대원으로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영광 불갑 군서 군남 등의 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윤 씨는 “뉴스나 신문 등 매스컴에서 접했던 119구급차에서의 아기탄생을 저도 경험했습니다"라며
"분만이 진행중인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하다 병원을 도착하기 전 구급차에서 출산을 하게 됐고 그 후 저희 대원들은 산모와 아이를 찾아 미역과 작은 선물을 전달하며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기쁨을 함께 나누며 즐거워 했습니다"라고 뿌듯한 기억을 밝혔다.
그는 또 “위급하고 다급한 상황에서의 구조 활동은 늘 긴장되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구조대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병원 또는 집으로 귀환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는 보람이 크다"며 "하지만 장난으로 신고를 한다거나 사소한 일로 대원들을 출동시키는 '단골주민'들의 잦은 전화는 실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주민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해 안타깝다"고 애로사항을 덧붙였다.
“저희 아버지도 몸이 편찮으셔서 119구급대를 이용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바라본 대원들의 친절한 모습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이라 젊은 분들보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에 대한 출동이 잦은 만큼 항상 제 부모를 모신다는 생각으로 주민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라며 고운 미소로 각오를 대신하는 윤 씨.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따뜻한 배려 그리고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대민봉사자로 주민들의 위급한 상황에 긴급출동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져 나갈 그의 아름다운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담양아가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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