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기반으로 사상적 무장 전력
성리학 기반으로 사상적 무장 전력
  • 영광21
  • 승인 200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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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 선생
충남 회덕에서 조선 유학의 대가인 송시열의 9대손으로 1836년 8월 태어난 송병선(宋秉璿)선생은 출중한 성리학자이자 민족 지성이었다. 누대에 걸쳐 가학으로 성립된 성리학의 의리사상을 이어받고, 이를 기반으로 서세동점과 일제침략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려고 온 힘을 기울였다.

의리사상에 입각해 저술된 선조들의 문집을 편찬해 보급하고, 위정척사사상을 정립해 널리 전파함으로써 외세에 대한 사상적 무장에 적극 힘썼다. 이와 함께 전국 각지를 순례하며 동지들을 찾아 교류하고, 제자들을 양성하며 장차 국권회복운동의 인적 기반을 쌓아갔다. 특히 개항 이후 20여 차례의 상소를 통해 무분별한 개화정책을 비판하며 내수정비와 군사력 배양의 부국강병책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05년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선생은 조약 파기와 을사 5적의 처단을 주장하는 상소 투쟁을 벌였다. 나아가 이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상경한 뒤 국왕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하자 일제는 선생을 향리로 강제 귀가조치했다.

이렇게 되자 선생은 자결, 순국함으로써 일제의 국권침탈에 대해 강력한 저항의지를 표출하고, 민족의 국권회복의지에 불을 지폈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선생의 독립운동 공훈과 탄신 170주기를 기리어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