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의 대상아닌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존재
이용의 대상아닌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존재
  • 영광21
  • 승인 200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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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인의 난(蘭)과의 만남 ⑨ - 식물의 세계
우리는 식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지구의 모든 동식물이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해 고등생물로 진화했다는 학자들의 진화론이 지배적이었으나, 근래에는 어떤 절대자에 의한 창조론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크게 동물과 식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식물은 토양 속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광합성 작용에 의해 스스로 양분을 합성한다. 즉 물과 이산화탄소를 혼합하여 당분을 만들기 위해서 빛에너지를 이용하며, 그 부산물로 산소가 생겨난다.

이러한 광합성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색소를 엽록소라 하고 대부분의 식물은 이 엽록소 때문에 녹색을 띠게 되는 것이다. 먼저 하등식물을 보자. 박테리아는 단세포 생물로 세포구조가 식물처럼 매우 단순하지만 광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식물로 또는 동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형태로 간주하는데 10만배 이상으로 확대해야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작고 숙주세포에 침투하면 유전 물질은 세포의 화학적 성질을 이어받아 새로운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만들어 가면서 생장한다.

흔히 수태라고 하는 조류(藻類)는 세계적으로 2만종이나 있으며 습기찬 바위나 산호에 붙어 사는 아주 작은 단세포가 대부분이지만, 캘리포니아 해안에는 길이가 60m나 되는 다시마가 자라고 있는 등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균류(菌類)도 세포구조가 단순하고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식물과 구별되는데 10만종이 넘는 균류는 죽거나 부패한 동식물을 분해해 양분을 흡수하는 기생생활을 한다.

또 이들은 식물과 사람에 기생하여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끼와 같이 습기찬 숲속의 지면을 덮거나 연못, 강둑, 습지에서 자라는 선태류는 물을 통해 유성생식을 하고, 하등식물과 고도로 진화된 현화식물(꽃이 피는 식물)의 중간단계인 속새, 쇠뜨기 등 양치식물은 포자를 생성하는 포자체로 땅속에서 자라는 짧은 줄기와 지상에서 자라는 잎으로 구성돼 있다.

육지에서 자라는 겉씨식물은 소나무와 낙엽송, 가문비나무, 전나무와 같은 구과식물을 비롯해 소철류, 은행나무, 주목류, 마황류로 나누며, 하나의 주된 줄기가 위로 곧게 뻗고 수형은 규칙적인 모습을 한다. 잎이 좁고 긴 바늘 모양으로 생겨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겨울에도 잎이 붙어 있다.

속씨식물은 지구상에 가장 많이 번성했는데 벼와 난초 등과 같이 종자가 발아할 때 하나의 떡잎을 가지고 나오는 외떡잎식물과 감나무와 콩, 호박 등 두 개의 떡잎을 가진 쌍떡잎식물로 나눈다.

원래는 하나였겠지만 이처럼 식물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천지창조의 비밀은 흙으로부터 시작되고 흙의 에너지로 이뤄짐을 뜻하는 바이며, 좀 더 나아가면 식물이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 인간들의 삶의 공간임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