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범으로 영광 태권도 위상 한몫 할 터"
“멋진 사범으로 영광 태권도 위상 한몫 할 터"
  • 박은정
  • 승인 200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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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선 / 영광태권도체육관 교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무예를 바탕으로 한 운동인 태권도.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인이 연마하는 국제스포츠로써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힘찬 구령과 기압소리가 실내를 제압하는 영광태권도체육관. 그곳에서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등의 지도에 여념이 없는 나운선(22)씨.

앳된 얼굴과 가녀린 몸이 또래 아가씨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그지만 중2때부터 익혀온 태권도 실력만큼은 보통수준을 넘어 정상을 향하고 있다. 나 씨는 2남2녀 중 셋째로 농사를 짓는 부모와 대마 월산리 금산마을에 살고 있다.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달리기는 물론이고 무슨 운동이든 잘하는 편이었죠. 그 중에서도 태권도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체육관을 다니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라며 태권도와의 인연을 밝힌 나 씨는

" 운동을 일찍 시작하지 않아 선수로는 발탁 돼지는 못됐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꾸준히 연습을 했고 졸업후에도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태권도에 대한 진한 애정을 전했다.

영광태권도체육관에서 교관을 맡고 있는 나 씨는 현재 태권도 3단으로 내년 7월에 있을 4단 승단시험을 준비 중에 있으며 4단 취득 후 국기원에서 사범연수를 마치고 태권도사범으로 활동할 목표로 열심히 운동에 전력하고 있다. 그는 또 내년 대학진학을 위해 태권도학과에 원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영광태권도체육관 조두상 사범은 “운선양은 성격도 밝고 쾌활하며 자세동안 성실해 밖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아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믿음 가는 제자다"며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 어린학생들의 지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나 씨를 칭찬했다.

“최고자리에 오르도록 더 열심히 할 겁니다. 최고자리에 올라 부모께 효도하고 지금까지 주변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당차게 밝히는 나 씨. “남자 친구는 아직 없다"며

수줍게 미소 짓는 그는 "조금 늦기는 했어도 대학을 진학하면 태권도뿐만이 아니고 개인적인 계발을 위한 공부에 열중 할 생각이다"며 "흔히 대학을 입학하면 꿈꾸던 낭만적인 생활을 필수적으로 누려야 한다는 기대로 자칫 대학생활을 망치기 쉽지만 어느 정도 사회경험을 한 저는 즐기기보다는 내실을 좀 더 다질 수 있는 대학생활을 계획하고 있다"고 의젓한 포부를 밝혔다.

자기와 상대를 통찰하고 기술과 정신 그리고 몸과 마음을 조화적으로 통합하며 태권도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그의 노력에 기대가 모아지는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