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시리즈 19 - 설악산

마등령에서 신선대로 뻗은 공룡능은 무엇보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능선이기도 하지만 공룡능에 올라서면 내·외설악이 한눈의 시야에 들어온다.
공룡능의 장쾌함은 물론 나한봉과 신선대 등 능선 날등에 솟아오른 기암 괴봉뿐 아니라 공룡능과 화채능에서 천불동을 향해 솟아있는 수많은 암능들 그리고 서북능같은 장쾌한 능선과 용아릉같은 침봉능선 등 아름다운 산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능선이 공룡능이다.
또한 마등령에서 회운각대피소로 향하는 산행길에는 대청봉이 시야를 떠나지 않고 산행에 동참하는 기운을 주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산행길이 된다.
공룡능을 완주하려면 설악동에서 케블카를 타고 집선봉, 칠성봉, 화채봉 능을 거쳐 1,253m 봉에서 양폭산장으로 향한 다음 천당폭포를 지나 회운각대피소에 도착한다.
여기까지는 약 6~7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공룡능 산행은 무더미고개 또는 마등령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다. 그러나 날씨에 따라 시간의 차이는 나겠지만 겨울철에는 기상변화가 심한 능선이니만큼 산행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
무더미고개 부근에는 회운각대피소가 있어 하룻밤을 지낸 다음 산행에 동참할 수 있지만 대피소가 없는 마등령쪽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백담산장이나 수렴동대피소 또는 설악동 비선대에서 산행을 시작해야한다.
주의할 점은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코스로 준비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공룡능 코스는 회운각대피소에서 1박한 후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산행을 잡는다면 어려움이 없지만 당일에 완주를 목표로 시작한다면 많은 무리가 따른다.
설악동에 도착해 산행에 동참하지 못하고 명소를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토왕성폭포를 소개한다. 토왕성폭포는 설악산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폭포로 또한 한국 최대의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소공원 케이블카 승차장에서 소공원 정문쪽으로 약 50m지점에 도착하면 쌍천교가 나온다. 쌍천교를 건너면 울창한 송림숲으로 이어지고 쌍천변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고 상가건물 끝에서 오른쪽으로 휘어들면 계곡이다.
이곳부터는 어려운 곳에는 철사다리가 놓여있고 누구나 다녀올 수 있는 산행길이다. 길은 잘 정리 해놓았다. 얼마쯤 올랐을까 쇠사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육담폭포라는 이름이 붙은 긴 와폭을 하나 지난다. 그후 10분쯤 더 오르면 비룡폭포다. 비룡폭포는 높이 약 15m의 짤막한 폭포이지만 그 아래의 깊은 소와 풍광은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아 온 곳이기도 하다.
이어서 한국 최대의 폭포 250m의 토왕성폭포를 만나지만 겨울철에는 빙벽등산인들의 교육현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음호는 내설악 일대
<산행코스>
- 마등령 ~ 나한봉 ~ 1,275m봉 ~ 회운각대피소 : 약 5 ~ 6시간 소요
- 설악산관광호텔 ~ 케이블카 ~ 칠선봉 ~ 화채봉 ~ 왕폭대피소 ~ 회운각대피소 : 약 7시간 소요
- 신흥사 ~ 노인정 ~ 신선대 ~ 금강굴 ~ 세존봉 ~ 마등령 : 약 4시간 ~ 4시간30분 소요
- 미시령 ~ 저항령 ~ 황철봉 ~ 마등령 : 약 5시간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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