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형 / 백수

백수읍 장산1구에 살고 있는 조태형(48)씨는 이러한 수수한 마음으로 사람과 정을 나누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백수토박이로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조씨는 바른 성품으로 고향을 지키며 농부로서 건실하게 2만2천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와 남매를 둔 조씨는 농사일을 다 마무리하고 농한기를 맞아 보람 있는 일에 착수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일은 다름이 아니고 폐품을 수집하는 일이다.
논이나 밭 곳곳에 뒹구는 농약병이나 비료포대, 밭에서 사용했던 폐비닐 등 잡다한 것을 수집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길가에 빈병 하나만 보여도 차를 세워 알뜰하게 폐품을 모으는 조씨는 사랑의 실천과 아름다운 계획으로 힘든 줄 모르고 일에 전념하고 있다.
자금이 조성되면 학생들에게 희망의 장학금을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의지가지없는 독거노인들을 도와 노인들을 위로할 것인지 아직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조씨다.
또한 조씨는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백수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에 이바지하고 있다. 마을 이장을 10여년 연임했으며 지금은 이장단에게 총무를 맡아 일하고, 백수읍 번영회에서도 재무를 맡아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우리지역이 안고 있는 어떤 현안이나 문제가 있을 경우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그 일에 동참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이 잘 살아야 개개인 삶도 풍요해 지는 것 아닐까요”라고 밝히는 조씨는 “사람마다 다 장점이 있고 재능 있는데 그것을 남을 위해 쓴다면 정말 보람된 일이요. 이웃이 기뻐하는 일에 마음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참된 마음을 전했다.
조씨는 백수읍의 산불 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수지역의 취약적인 산을 찾아다니며 산불 예방을 홍보하고 아름다운 산을 불로부터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자연보호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백수지역에도 폭설이 내려 교통과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이때도 조씨는 자신의 농기계를 동원해 백수에서 길용리 구간을 재설 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교통이 두절되는 것을 해소 시켰으며 주민들의 불편을 완화해 큰 도움을 주었다.
백수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이관희 씨는 “조씨의 근면 성실한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낍니다. 지역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면 정말 든든합니다. 마땅히 칭찬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라고 밝혔다.
지역을 위해 이웃을 위해 마음이 열려 있고 깨어 있는 조씨. 이 겨울 수레에 사랑을 가득 담아 따뜻한 사랑을 배달하고 있다.
박순희 객원기자 bsh784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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