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계란 생산으로 바른 먹거리 이어가는 ‘계우회’

지난해 전북 익산에 있는 종계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방역, 외부인차단 등의 비상조치로 한차례 몸살을 앓았던 양계농가들의 모임인 계우회(회장 김용팔 사진)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영광지역은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위축으로 계란 가격이 하락해 간접적인 손해가 발생됐다.
주로 산란계 농가들이 소속돼 있는 계우회는 지난 84년에 발족해 매월 12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계란 시황 및 전망, 사육기술 정보교환, 기자재 구매 등을 논의 하며 양계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자재를 공동구입하고 공동출하 하는 운영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10명의 회원이 부인회원을 동반해 다정다감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계우회는 전국에서 열리는 양계인 대회에 참석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1년에 2회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기술도입과 청정한 계란생산을 위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또 전국 계우회와 연대한 활동으로 지난해와 같은 전염병 발생때 보다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확산을 방지하고 있으며 계란 유통에 다른 애로점과 보안될 사항들을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고 있다.
계우회원 중에는 직접 생산한 계란을 도매로 판매하며 상인들을 직접 만나고 있는 회원과 농장을 운영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유통만을 담당하는 회원, 또 양계장에서 배출되는 계분처리를 위한 발효퇴비공장을 운영하는 회원까지 공동으로 상생하는 체계속에 발전을 꾀하고 있다.
“양계농가들을 비롯한 축산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이 축분의 처리다”며 직접 양계장을 운영하며 관내 농장들의 계분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발효퇴비공장을 설립한 김용팔 회장은 “다행이 발효퇴비공장의 가동으로 지역에서 배출되는 계분이 원활하게 처리되고는 있지만 지역 농가들의 소비가 부족해 군 자체에서 퇴비를 소화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계우회는 지붕위에 살수장치(스프링쿨러)를 설치해 여름고온으로 인한 사료섭취량의 감소를 막고 있으며 생균제 급여로 항병력 증강, 사육환경개선, 계란품질개선 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군에서 생균제 및 소독약품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지원의 폭을 확대해 농가의 부담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희망을 덧붙였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회원간에 형제나 다름없는 돈독한 정을 나눠온 계우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웰빙계란’ 생산을 위한 성실한 질주를 펼치며 양심을 내건 바른 먹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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