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중함과 아끼는 마음으로 난 보급 앞장선다
자연의 소중함과 아끼는 마음으로 난 보급 앞장선다
  • 박은정
  • 승인 2007.0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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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업체 탐방 155 / 신대난원
“편하게 방문해 고운 난의 자태 만나고 가세요”

방으로 들어가니 난초 향기가 풍긴다.
붓잡고 시한 수 휘두른 다음
수 없이 권하는 술에 듬뿍 취했네.


방 안에 꽃이 핀 난분을 보고 난향이 그윽함을 표현하고 있는 옛 선조의 글이다. 난에는 동양란 서양란 한란 춘란 등 다양한 난이 재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남쪽 지방에 많이 분포돼 있고 영광을 비롯한 함평 고창 장성 등지에서 많이 발견되는 춘란은 난 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러한 춘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신대난원(대표 이승연).

영광읍 입석리에 위치한 이곳은 10여년전부터 운영되며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은 난에 대한 정보와 필요한 난을 구입하고자 하는 애호가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난을 취미로 키워오다 난원을 운영하게 됐고 전국적으로 애호가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지식을 쌓아가게 되면서 이젠 ‘난’쟁이가 다 됐다”며 난 사랑을 밝힌 이승연 대표는 “춘란은 재배가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자연채취라는 특성 때문에 희귀성이 높고 특이한 난을 수집하는 애호가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수익이 높게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높은 식물이다”며

“춘란의 종류는 수십종에 달하고 언듯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입의 모양이나 무늬, 꽃의 모양이나 색깔이 다양해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난도 있다”고 설명했다.

춘란의 역사 깊고 심오해
우리나라는 오랜 옛날부터 난을 재배해온 흔적이 엿보이지만 실제로 언제부터 재배되었는가에 대한 정확한 연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옛 문헌과 그림 그리고 각종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우리나라의 난 재배 역사를 정립할 수가 있다.

춘란 그림은 추사 김정희 선생과 석파 이정응, 소호 김응원이 잘 그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조선시대 선조때 이징(1581~?)이 그린 춘란도는 현존하는 작품 가운데에서 가장 오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광지역에도 취미로 난을 기르며 소장하고 있는 애호가들이 꽤나 많다. 이승연 대표처럼 전업으로 난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농사 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난을 재배해 여가를 즐기고소득을 올리며 일거양득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

신대난원은 지역의 난 애호가들과도 깊은 연대를 맺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연결돼 난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보고 머무르며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되고 있다.

신대난원의 이승연 대표는 잔디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만여평에서 잔디를 생산하는 그는 관내 잔디작목반장을 맡아 잔디의 재배현황 판로 등을 회원들과 논의하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대표가 살고 있는 입석리는 잔디재배농가가 많다. 이 대표는 “잔디재배는 비교적 힘이 덜 들고도 고소득이 창출된다는 잇점이 있어 점점 재배농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며 “이처럼 잔디재배 농가의 증가로 종전보다 가격이 하락하고 관내 자체적인 소비가 적어 농민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난 하면 청초한 아름다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춘란는 서양란처럼 화려하고 크지는 않지만 자그마한 키에 깔끔한 매력을 겸비하며 그 곳에서 피어나는 꽃의 자태는 환상 그자체로 애호가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것이다.

신대난원은 이러한 춘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전파하며 영원한 ‘난’ 사람으로 그토록 사랑스러운 난과 평생을 동거동락 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