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조선시대 진성 연구자료 가치 인정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이 법성면에 있^는 숲쟁이공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1월31일 밝혔다.이번에 지정한 영광 법성진 숲쟁이는 고려시대 이래 전라도에서 가장 번창한 포구였던 법성포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법성진성 및 숲을 이르는 것으로 조창과 파시로 유명했던 법성진의 영광을 전해주는 유서 깊은 명승지이다.
법성포는 삼국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중국, 일본과의 해상 교통로 상에 위치하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표적인 항구였을 뿐 아니라 서해에서 가장 품질 좋은 조기가 잡히는 칠산 앞바다에서 들어오는 조기배로 파시를 이루었기 때문에 '영광 법성으로 돈 실러 가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보부상들이 모여들어 매우 번창했던 포구였다.
법성진성은 1514년(중종 9년)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성의 전체 둘레는 약 462m이며 현재는 북벽만 전구간이 남아있고 나머지는 서쪽과 동쪽 일부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성벽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성벽에 새겨진 글 등은 조선시대 진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숲쟁이는 법성포 마을에서 홍농 방향의 지방도로 고개 마루 부분에 좌우측으로 산 능선을 따라 약 300m에 걸쳐 조성된 숲으로 ‘쟁이’란 재, 즉 성(城)이라는 뜻으로 ‘숲쟁이’란 숲으로 된 성을 의미한다.
법성포구와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의 역할을 해 왔으며, 예로부터 파시로 몰려드는 보부상들이 이 숲에서 단오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용왕제와 단오날 선유놀이 등 지금의 영광 단오제와 지역의 각종 민속행사가 이 곳에서 열려왔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깃들고 역사적 유래가 깊은 문화적 명승지를 적극 발굴·보존해 우리 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우리 국토 내의 이야기가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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