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르면 이타적유전자 진화한다?
난 기르면 이타적유전자 진화한다?
  • 영광21
  • 승인 2007.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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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인의 蘭과의 만남 - 진화하는 식물
요즘 출간된 책 중에 ?이타적 유전자?라는 책을 보면 인간과 여러 생물들을 사회생물학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흰개미와 덤불어치, 요정굴뚝새, 숲후투티는 어버이 암수와 다 자란 새끼들이 역할을 분담해 새끼들을 돌본다.
인간과 이들 생물과의 공통점은 사회를 형성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개체로 볼 때는 손해 보는 행동을 전체를 위해 서슴없이 수행한다는 것이다. 종의 번성을 위한 개체적이고 집단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사회를 이루고 살기 위해서는 이기적이라는 특성을 지니는 유전자가 동시에 이타적인 특성도 띠어야 가능하다.
인간사회에서는 이러한 이타적 유전자가 도덕성과 사회성을 구현하는 덕(德)의 근원이 되어왔다. ?이타적 유전자?에서는 인간이나 다른 생물들의 이타적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가 유전자에 내재돼 있으며, 인간은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풀이한다.
한없이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상호부조, 이타성, 협동 같은 덕성을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사회생물학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을 보면 20억년전에 고생박태리아가 진화하여 원시조류인 남조류와 홍조류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산소를 생성하는 최초의 식물이다. 그 후 6억년 동안 발전하여 엽록체를 갖는 녹조류로 진화하고 최초의 줄기를 갖은 식물인 솔잎난류가 나타난다. 4억2천만년전에는 최초로 잎을 가진 고사리류의 식물이 1만여종이나 번성하고, 3억9천만년 동안 진화한 뒤에는 유성번식하는 나자식물로 발전하고 450종의 소나무 등 송백류와 65종의 철쭉류도 선보이게 된다.
1억3천5백만년 전에는 최초로 꽃을 피우는 피자식물이 20여만 종의 쌍떡잎식물과 5만종의 외떡잎식물로 나타났다. 외떡잎식물은 오랜세월 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식물들의 영장이 되었는데 속씨식물 중 외떡잎식물은 양분저장과 광합성을 위해 한 개의 떡잎으로 이루어 지며, 쌍떡잎식물보다 더욱 진화된 고등조직으로 줄기도 간단하고 유연하며 평행으로 나란한 잎맥을 갖고 잎모양도 변이가 적고 가장자리가 단조로우며 뿌리도 목질이 아닌 섬유질로 되어있다. 생식과 영양저장을 위해 인경과 근경을 형성하고 수분을 저장하는 저장근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상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속씨식물은 대부분의 나무와 모든 화본과 식물, 초본 식물, 식충 식물, 그리고 수많은 수생 식물들이 이에 속한다.
속씨식물은 꽃과 열매 속의 종자 그리고 물과 양분을 운반하는 관다발이 잘 발달했다는 점에서 겉씨식물과 다르다. 꽃에는 꽃가루를 생성하는 웅성 기관과 밑씨를 형성하는 자성 기관(난세포)이 있고 꽃가루는 곤충이나 그 밖의 동물들에 의해 꽃에서 꽃으로 옮겨지며, 종자를 감싸고 있는 심피(心皮)라 불리는 조직층을 가지고 있어 후에 열매를 만들게 된다.
‘외떡잎식물인 난을 기르면 이타적 유전자가 진화한다?’ 아름다운 발상이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과장 백 용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