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자연산 토종미꾸라지로 따뜻한 정성 담아 전통의 맛 전달
100% 자연산 토종미꾸라지로 따뜻한 정성 담아 전통의 맛 전달
  • 박은정
  • 승인 2007.0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업체 탐방 156 / 고향산천가든
“어머니가 해주시던 고향의 맛 그대로 모십니다”

“저희 업소는 100% 자연산 토종미꾸라지를 재료로 사용하며 가을철에 그늘에서 잘 말린 시래기와 3년 숙성한 염산소금과 재래식 된장만을 사용한 추어탕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다.” 들어서는 입구에 걸려있는 가게의 설명글이다.

대마면 복평리에 위치한 고향산천가든(대표 김채성 양승주)은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대마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대산이 고향인 김 대표는 제주 경마장에서 구내식당 등을 운영하며 객지생활을 하다 지난 2000년 고향으로 와 식당을 오픈했다.

‘고향산천’이란 이름만으로도 고향사랑이 물씬 풍기는 이곳은 대마에서 장성을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손님들이 들고 나기에 편리하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주변 관공서 직원들은 물론이고 가까운 고창 장성 광주지역을 비롯한 전주 서울 등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손님들의 꾸준한 방문으로 기쁨이 넘쳐나고 있는 이곳은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주로 점심시간에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고 저녁시간은 비교적 한가한 편이다.

김채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손님이 조금 드물기는 해도 꾸준히 손님이 찾아오고 있다”며 “미꾸라지를 직접 잡으러 다니기도 하고 전문으로 미꾸라지는 우인으로부터 미꾸라지를 공급받으며 100% 자연산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꾸라지는 하천·못물·논 등에 서식한다. 고향산천은 자연에서 나는 미꾸라지만을 이용해 추어탕을 끓이고 재료가 떨어지면 손님을 더 이상 받지 않으면서까지 자연산을 고집하고 있다.

자연산과 신토불이로만 요리한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으깨어 끓이는 요리다. 미꾸라지는 겨울에는 흙탕물 속에서 먹이를 먹지 않고 동면하기 때문에 살이 빠져 가을보다는 맛에 차이가 있으나 요즘에도 미꾸라지가 잡히고 있다. 이러한 사정으로 고향산천가든에서는 가을에 잡아두었던 미꾸라지를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겨울철에 함께 사용하고 있다.

안주인인 양승주씨 “요즘은 양식 미꾸라지가 많이 생산돼 손님들이 자연산 미꾸라지라고 해도 믿으려하지 않는다”며 “미꾸라지뿐만이 아니고 밥도 직접 농사를 지은 쌀을 사용하고 밑반찬 또한 젓갈, 묵은김치, 꽃게무침, 굴무침 등으로 옛 맛과 신선함을 살린 깊은 손맛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식당운영과 함께 9,000여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으며 만여평에 조경용 소나무 심어 재배하고 있다.

광주에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인 그는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하다 돌아온 고향에서 큰돈을 벌기보다는 먼저 베푼다는 마음으로 맛과 푸짐함 그리고 무엇보다 양심적으로 식당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지금도 가끔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 대접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다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며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욕심보다는 고객이 만족하는 경영으로 최고의 식당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도 이곳은 추어탕 한 그릇에 단돈 5,000원을 받고 있으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이 가격을 유지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미꾸라지뿐만이 아니고 음식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를 자연산으로 사용하는 이곳은 추가되는 공기밥은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추어탕도 원하는 만큼 리필이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주민 가까이에서 넉넉한 정을 전달하는 전통 음식점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곳은 넘치는 풍요로움으로 고향을 지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