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운산 한 희 천
자기가 지은 죄값을 다 치르지 못하고 사별했다면 하늘은 그 아비의 여죄를 그 죄인의 자식들까지 내려주며 그의 자식들이 또 다 못다 갚으면 원죄인의 손자 대까지 이어지는 무서운 형벌을 알아야 하거늘 이 시대는 황금만능시대라 인간들은 금욕에 미쳐서 인륜을 범하고 천리를 파괴하는 말살시대로 타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서 제일 무서운 것은 돈 앞에는 부모형제의 인륜도 끊어버리고 살욕을 일삼는 살인마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 한민족은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여 지구촌 전인류의 존경을 받아왔던 거룩한 민족이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약육강식에 이성을 잃어버린 광인이 되어버린 지금은 신성시하던 인륜을 지워버리고 야만족들의 생태를 서슴없이 자행하는 이 시대를 바라보고 살아야하는 우리들의 현실이 너무나 비참하다.
인간이 무지하여 그런지 세월과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천의를 순종해야 하고 인류지도를 지켜 살아가야만이 천지인(天地人)이 순화하고 만물이 자연의 혜택을 입어 성장한다.
인간이 제일 귀하고 크다
천지지간(天地趾間)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인간이 최귀(最貴)하고 또한 우주중에 인간이 주인이 되어 천하만물을 지배하는 권한을 하늘과 땅이 맡겨준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영리하고 지혜롭고 인륜을 살펴서 우리 동방에 예의지국을 생존하게 한 거룩한 백의민족은 세계속에 일등민족으로서 추앙받아온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천하만상이 시시변천 하는 것을 뉘 있어 그 거대한 세파를 막을 자 있을까?
그것은 오로지 우주에 주인이신 천의에 맡기고 사는 인간인 것을. 그래서 옛부터 인간은 그 능력의 한계가 있고 빈약하기 때문에 산수간에 청박한 곳 즉 신성한 곳에 터를 잡아 신에게 제사를 모시고 삶에 안정을 축원했다.
여기서 우리 한민족의 조상님들은 후세 자손을 위하여 사단칠정(四端七情)을 깨우쳐서 인간의 진로를 행하도록 성현께서 가르쳐 놓은 것이 있거늘 인간은 아예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배우지 않으니 행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뒤에 말한 사단(四端)이란 즉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말함이요, 칠정(七情)이란 희노애락 애악욕이니 사람으로 태어나면 모두가 심신중에 이것은 필연적으로 지니고 태어나는 것이다.
바른생동이 자손만대 이어져
그러나 이것을 배워 행하는 자만이 충(忠)과 효(孝)를 실천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더욱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사단에서 1. 인(仁)은 어진마음이요 2. 의(義)는 올바른 행동이며 3. 예(禮)는 마음에서 울어나는 사양하는 마음이요 4. 지(智)는 옳고 그름을 가려 따지는 것이다.
그리고 칠정(七情)에서 1. 선(善)는 기쁨을 갖는 마음이며 2. 노(怒)는 성을 내면 안 되는 것이며 3. 애(哀)는 슬플 때 같이 갖는 눈물이며 4. 락(樂)은 즐거움을 갖는 마음이고 5. 애(愛)는 사랑을 쏟는 기쁨이며 6. 악(惡)은 남을 저주하는 못된 마음이다. 그리고 7. 욕은 내 것 이외에 남의 것을 탐하는 마음이다.
인간에게 이것이 있어 천하만물중에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요, 우주안에 주인이 된 것인데 여기 사단칠정 이외 또 무엇을 지켜야 성현의 길을 따를 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인류에게 정심(正心) 정기(正己) 정도(正道) 정행(征行)을 평생 실천에 옮기는 자만이 성현이 될 것이요 자손만대에 영광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조상님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삼강과 오륜인 것이다. 삼강은 부위자강(父爲子綱)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함이요, 오륜은 군신유의(君臣有義)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하는 것이다.
삼강이란 그 첫째가 자식은 어버이와 지켜야할 도리를 다하는 것 즉 부위자강이며, 그 둘째는 신하는 임금을 모시는 도리를 다하는 것이요 셋째로 아내는 아무리 남편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더라도 부부간의 지켜야할 도리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동방예의지국 기본지켜야
즉 부위자강(父爲子綱)이다. 또한 오륜의 부자유친은 아버지와 자식간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함이요
군신유의는 임금과 신하간에는 서로 의리가 있어야함을 말함이요 부부유별은 남편과 아내는 서로 특별한 도리를 다 지켜야함을 말함이요
장유유서는 어른과 아이는 서로 순서 즉 차례가 있어야함을 말함이요 붕우유신(朋友有信)은 벗과 벗 사이에는 서로 믿음이 있어야함을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사회 삶의 기본과 양식을 예로부터 우리 동방예의지국에서 주옥같이 소중히 여기고 지켜온 문화유산을 외래 서구문물에 휘말려 정신없이 헤매고 표류하고 있는 인간사회 현실을 볼 때 인간이 지켜야할 기본질서인 윤리 도덕이 상실되었으니 애통하지 아니할 수 없다.
천인지(天人地) 삼재(三才)의 원형이정 천도심상은 인의예지요, 인성지강이라 하였다. 이와 같이 천리도(天理道)는 참다운 진리이다.
일월(日月)이 성성(星星) 춘하추동 사시(四時)가 행언하는 윤회 법도를 거스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순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순천자(順天者)는 존(存)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고 하였다.
이상이 인간이 알고 지켜할 법도를 하늘이 내시고 옛 조상성현들이 깨우쳐서 주신 주옥같이 보배로움의 유산으로 알고 정심(正心), 정기(正己), 정도(正道), 정행(正行)을 우리 인간 모두가 실천해 나가야 함으로서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순리로 공생공존하고 평화로운 인간세계로 건설(建設)해 건설로 거듭 살아남을 것이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