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탐방 157 삼천리자전거 영광대리점

지금처럼 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 이동수단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자전거. 요즘 유가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과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애용으로 다시 각광을 받으며 자전거 판매가 늘고 있다.
서민들의 가장 다정한 벗이었던 자전거를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판매해온 영광읍 남천리에 위치한 삼천리자전거 영광대리점(대표 임춘자)도 다시불고 있는 유행바람을 타고 상승곡선을 타며 신바람이 불고 있다.
“결혼해 자전거 7대를 놓고 사업을 처음 시작해 이곳저곳으로 가게를 옮겨 다니며 운영하면서 고생이 많았다”는 임춘자 대표는 “결혼하기전부터 남편이 운영하던 이곳은 남편이 원자력발전소 청경으로 취업하며 1990년부터 직접 맡아 운영하고 있다”며 “자전거를 팔줄만 알다가 직접 맡아 운영하며 수리 등으로 찾아온 손님을 어떻게 할 줄 몰라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직장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 둘 수리기술을 익혀나가기 시작했다”고 지난 시절을 밝혔다.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같기는 합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찾아왔던 학생들이 결혼해 아이의 자전거를 구입하러 오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라며 오랜 세월동안에도 찾아준 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이곳은 70년대 누구나 어려움을 겪었을 시대의 가난을 함께했고 성실한 노력으로 발전을 이루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를 전전하며 운영되던 이곳은 지난 2002년 남천리에 건물을 지어 확장이전 오픈했다.
어려운 이웃 자전거 전달 귀감
삼천리자전거 영광대리점은 경제불황과 인터넷시장 점유 등으로 잠시 고전을 겪기도 했지만 비교적 커다란 굴곡없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결과 이곳은 2003년부터 모범대리점으로 지정돼 전반적인 운영 실적이 전남에서 10위내에 들며 판매를 과시하고 있다.
잠시 주춤하던 판매가 지난해부터 증가 했다는 이곳은 봄과 가을에 판매가 많이 이뤄지지만 올 겨울에는 따뜻한 기온으로 자전거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임 대표는 “모든 것이 여유롭지 않던 시절에는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주위를 보살피는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지난 시절보다는 안정된 요즘은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먼저 베푼다는 마음으로 고객을 만나며 마음 편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여유로운 경영을 설명했다.
고향생각주부모임회장과 백학2리부녀회 총무를 맡으며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모범을 보이는 임 대표는 농촌 지역에 많은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전달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아주머니 빵구 좀 떼워 주시오”라며 선한 웃음을 띠고 들어오는 어르신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곳은 꼬맹이들이 타는 세발자전거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탈수 있는 다양한 자전거를 갖추고 특별한 격이 없이 편안한 만남으로 고객을 성의껏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은 저를 보고 ‘빵구아줌마’라고 하죠.” 직접 자전거를 수리해주며 얻어진 임 대표의 별명이다. 별명만으로도 이웃간의 정과 넘치는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삼천리자전거 영광대리점은. 이곳은 40년 5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고객을 만나며 정직한 영업을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선 우리 모두 다가오는 봄날 자전거를 타고 화사한 봄볕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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