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농사와 무사안녕으로 풍성한 한해 되세요"
"풍년농사와 무사안녕으로 풍성한 한해 되세요"
  • 영광21
  • 승인 200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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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잊혀져 가던 전통놀이 가족단위 체험행사로 전통의미 되살려
전통 세시풍속놀이를 재현하고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들불놀이 행사가 지난 3일 군남면 포천리 지네들에서 열렸다.

군남면이 주최하고 군남 들불놀이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6년째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연날리기, 재기차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 체험과 읍·면 농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지역주민뿐 아니라 대보름 행사 체험을 위한 외지 가족단위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가정과 개인들의 간절한 염원을 작성한 소원문 접수처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루어 소박한 심정들이 담겨있는 달집 주변에는 소원을 기원하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한해 농사에 대한 염원을 담은 풍년기원제를 비롯해 전남도립국악단의 풍년 놀이공연 그리고 대보름의 백미인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횃불놀이에는 남녀노소 등 많은 이들이 참여해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달집태우기에 앞서 진행된 제방에 새겨진 '군남 들불놀이제, 풍년농사, 무사안녕'이라는 횃불이 선명하게 타오르는 가운데 점화된 달집은 그 어느해 보다 밝고 환하게 타올라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로 기억됐다.

또 한수원(주) 영광원자력본부의 협찬으로 행사 대미를 장식한 불꽃놀이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군남들불놀이추진위원회 이두성 위원장은 "앞으로도 날로 잊혀져 가는 우리 옛 선조들의 공동체 정신과 전통을 후세에게도 알려주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행사의 발전과 전래행사의 보존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