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미래에게 주어야 할 것
현존하는 미래에게 주어야 할 것
  • 영광21
  • 승인 200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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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선거를 보고
이번 4·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지역 세 곳의 투표율이 26,0%라고 한다, 지금까지 국회의원 선거로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이렇게 되면 뽑힌 의원들이 대표성이 문제가 된다.

국민의 의견이 반영이 되지 못한 대표자가 얼마나 이 나라를,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할지 걱정이 앞선다.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발전을 저해하여 이 나라의 민주정치 수준을 한 단계 퇴보시킨다.

요즈음 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한다. 이번 어린이날에도 비싼 선물이나 좋은 공연, 갖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하여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진정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어린이를 일컬어 '현존하는 미래'라고 한다. 그런데 어린이는 어른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자라기 때문에 어른들의 모습을 닮아갈 수밖에 없다. 어른들의 정치적 무관심,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를 어린이들이 배우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진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다면 당장의 비싼 선물보다는 바르고 살기 좋은 나라, 정치 선진국인 한국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본다. 현존하는 미래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자랑스런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자긍심과 참여정신 또한 남을 위할 줄 알고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마음일 것이다.

김옥길<영광읍 무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