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수이비인후과 원장 김판수씨
김판수이비인후과 원장 김판수씨
  • 김기홍
  • 승인 2002.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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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여력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나눠준 것 뿐"
밝음과 나눔의 영광을 꿈꾸며 <영광21>이 매주 칭찬 주인공을 찾아간다. '칭찬 릴레이'는 우리 주변의 작은 친절, 배려, 선행에서부터 큰 칭찬 사유를 가진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 두번째 칭찬 주인공은 남몰래 선행을 하고있는 김판수씨다. 김판수 이비인후과 원장이기도 한 그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남몰래 자신이 가진 것을 베푼다는 점이 칭찬의 이유다.

"경제적,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시장경제는 날로 위축되고 몹시 혼란스러운 이때에 원장님이 전해주신 작은 사랑의 손길이 저희 함평자광모자원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영광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올라온 함평 자광모자원 정진숙씨의 글이다.
김판수 원장은 개원하기 전부터 심심장병어린이 돕기 등 여러 가지 선행을 해왔다.

개원후 처음에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병원비를 받지 않고 진료를 해주는 등의 형태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지만 이로 인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호객행위를 한다는 오해도 받았다.
"시골이라 노인들이 많은데 대부분 자식들이 타지에 나가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있어 그 분들에게 병원비를 다 받을 수가 없어 조금씩 깍아주고있다. 돈을 안받아도 문제가 되는 것이 병원비다"
그는 맘껏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지 못하는 어려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기독교 신자로 기독교 단체에서 하는 것을 같이 할뿐이지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초록은 동색이라 했던가. 김 원장의 부인 또한 결손가정 어린이돕기나 해외어린이 구호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이 영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6년 영광종합병원에 근무하면서 부터다. 2년간 종합병원 근무를 하다 영광읍내에 개원해 지금까지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장흥이 고향인 그는 자신이 어렵게 살아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한다. 또 금전적인 것 보다는 내가가진 지식, 내가 가진 여력을 남에게 베풀 뿐이고 여기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원장은 "환자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다. 병원이 비좁아 환자들이 편히 쉬고 싶어도 쉴 공간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며 "병원을 옮기고 싶기는 하지만 항상 찾아오는 환자들 때문에 못 옮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