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다른 스포츠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점은 산에서 끼니와 잠자리를 해결하는 생활력 자체가 등산의 중요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야영이란 보다 효과적으로 또 안전하게 산에 오르기 위해 쾌적한 잠자리를 마련하는 산생활의 중요한 기술이다.

1. 텐트
텐트는 혹독한 기후변화나 힘든 등반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의 지형과 기후 그리고 등반 형태가 다양하듯이 텐트의 종류 또한 다양하지만 모든 조건에 적절한 기능을 발휘하는 텐트는 없다.

그래서 사용하고자 하는 지역 지형의 특징 계절과 날씨의 조건, 사용인원, 등반 형태 등을 고려해 적합한 텐트를 선택해야 한다.

(1) 텐트의 구조와 기능
텐트는 비 눈 바람을 막고 안에서 발생한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며 바닥의 습기도 없애 주워야 한다. 풀라이(FIY)는 나일론 타프타천에 방수코팅을 하고 재봉선을 방수테이프 처리를 해야한다. 새로 구입한 풀라이에는 기본적인 방수코팅과 함께 바깥면에 물방울이 구르도록 방수약품 처리를 한다.

그러나 사용할수록 기능이 떨어진다. 풀라이는 방수코팅 때문에 비에 젖어도 물이 스며들지 않지만 무거워지면서 팽팽함을 잃고 본체와 달라붙게 된다.

이때 텐트내부에서 발생한 수분이 풀라이 안쪽에 이슬 형태로 달라붙어 다시 텐트를 적시게된다. 그래서 풀라이는 본체와 달리 붙지 않도록 적당한 공간을 두고 항상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본체는 안에서 생긴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하룻밤사이에 몸에서 나온 습기는 침낭을 흠뻑 적시기에 충분한 양이다.

만약 수분을 충분히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 침낭이 젖고 추운 날씨에는 텐트안에 성에가 낀다. 따라서 텐트본체는 통기성이 우수한 얇은 나일론으로 만들고 본체를 통과한 습기가 풀라이와 본체 사이의 틈새나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가야 한다.

텐트바닥은 수분을 안전하게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2) 텐트의 강도와 무게
텐트의 구조와 폴은 텐트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텐트는 강한 바람을 견디고 눈의 무게도 잘 지탱해야 한다. 텐트를 튼튼하게 만들려면 폴을 많이 사용하고 바닥의 지지점도 많아야하기에 무거워진다. 하지만 설계에 따라 무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텐트는 편리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간다. 동계용은 하계용보다 2/3정도 더 무거울 수 있다. 꼭 필요한 기능을 최소한으로 갖추고 가벼운 재질을 선택하여 제작한 단순한 텐트가 좋다. 알루미늄텐트 폴은 유리섬유로 만든 폴보다 비싸지만 가볍고 더 튼튼하다.

(3) 색상
황색 오랜지색 체리색 등과 같이 따뜻한 색상이 보온효과도 있고 시각적으로 편하다. 또한 플라이 색상이 눈에 잘 띄어야 눈이 많은 곳을 등반할 때 정상으로부터 캠프로 귀환하기 쉽다.

(4) 공간
텐트는 플라이와 본체 사이 공간에서 취사나 등산화 배낭 장비보관 등을 할 수 있다. 이 공간이 너무 크면 불필요한 무게가 늘어나지만 너무 좁아도 불편하다. 오랫동안 텐트에서 생활하거나 장비가 많고 실내에서 취사를 해야하는 동계등반때는 좀더 큰 텐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텐트종류와 관리
텐트는 용도 형태 계절 등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된다.
대형텐트는 5명 이상이 사용하는 캐빈형태가 주종을 이룬다. 무게와 부피보다는 편안함과 공간의 여유를 고려해 제작됐으며 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나 장기등반의 베이스 캠프용으로 사용한다.

중형텐트는 3~4명이 사용하기 적당한 형태로 돔형과 터널형이 있다. 무게와 부피가 휴대하고 이동하기 적당해야 하며 공간도 편리하고 기능적이어야 한다. 보통 제조업자가 표기한 사용 가능인보다 1명 적게 사용해야 비좁지 않다. 무게는 보통 5~7kg 정도이다.

소형텐트는 무게(1~2kg)와 부피를 최소화한 텐트로 1~2명의 장기등산에 적합한 텐트다.젖은 텐트는 잘 말려야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염된 텐트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세척하는데 고무호수로 물을 뿌려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를 사용하거나 드라이크리닝은 안되며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천이 삭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