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원예와 야생화 가꾸기로 상호친목 도모하는 ‘들국화회’

영광읍 한 식당에 모인 여인네들의 목소리가 온통 꽃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야생화에 관한 이야기로 모임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꽃을 주제로 한 수다가 그리 거북스럽지 않은 이들이 바로 꽃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모임인 들국화회(회장 김미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을 맞아 싹을 틔우기 시작한 화초 이야기로 더욱 신이 난 이들은 농업기술센터 산하단체로 초기에는 들국화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중심이 됐지만 지금은 꽃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여성들이 생활원예를 중심으로 국화와 야생화를 가꾸며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다.
'꽃사랑'에 빠진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들국화회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화훼장식기능사반, 생화원예반 등의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국화재배단지나 전시회에 참여해 재배기술과 방법 등을 익혀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야생화재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정기모임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허락하는 회원들은 김미순 회장이 운영하는 온실에 모여 야생화에 관한 모든 것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런 이들은 지난해 홍농 한마음공원에서 열린 야생화전시회에 동참했으며 올해도 오는 4월9일부터 2달간 열릴 예정인 야생화전시회 준비로 마음이 바쁘다.
전시회 후원자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은 올해 또 다른 일을 펼칠 각오로 들떠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들이 조금씩 재배해 온 야생화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판매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 놓는다는 계획인 것.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꽃에 관한 정보만 교환하는 것이 아닌 보다 뜻있고 의미있는 일을 펼쳐보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이었다.
또 들국화회는 매년 연말이면 쌀모으기 행사를 전개해 홀로지내는 노인들을 돕는 등 이웃사랑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한마음대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 회원들이 정성들여 길은 야생화를 전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 지역만 해도 여성단체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처럼 많고 많은 단체들 중에 ‘꽃’을 중심으로 모인 들국화회는 가꾸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또 보이는 즐거움으로 가정과 세상을 향기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