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공동구매로 경쟁 아닌 동반자”
“교육 · 공동구매로 경쟁 아닌 동반자”
  • 영광21
  • 승인 200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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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남부분정비조합영광지부
‘부릉, 덜커덕…멈춰버린 차’ 그럼 어김없이 우리앞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차와 동거동락하는 카센터사장님들. 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차를 더욱 깊이 해부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새전남부분정비조합영광지부(지부장 김복희)다.

현대인의 일상에 한부분이 돼버린 자동차.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종류의 자동차 홍수 속에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회원간의 단합과 친목이 우선이지만 매번 정비교육에도 큰힘을 쏟고 있습니다”라는 김 지부장의 말처럼 신차에 대한 연구분석, 그에 따른 정비법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뒤이어 깊이 있는 교육도 함께한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이곳 영광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정비교육이기에 회원들의 참여율이 정말 높습니다”라며 자긍심이 물신 베인 표정을 지어 보인다.

“경쟁업체들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우리 회원들처럼 화합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커가는 우정도 드물 것입니다.” 서로 동종업체간 보이지 않는 경쟁여부를 묻는 짓궂은 질문에 단호하게 돌아오는 답. 더불어 각자 자기 단골고객들이 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이처럼 경쟁보다는 단합 또한 친목에 앞서 고객서비스를 위한 연구와 고민을 앞세우는 새전남부분정비조합영광지부의 식구들은 영광내 30~40대가 주축이 된 20여 카센타 업주들의 모임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내용적 담보는 매월 중순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에서 이뤄진다. 더불어 매년 체육행사 등을 통해 더 큰 단합을 일궈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단순히 모임과 교육뿐만 아니라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회원들과 고객들의 공동이익을 도모하죠”라며 확장된 모임위상에 환한 웃음을 짐짓 지어 보인다.

즉 오일, 에어콘가스, 각종 소모품과 부속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함께 구입하고 이를 카센타를 찾은 고객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되 돌려준다.

이 또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회원들의 자랑거리다. 더불어 영광내 타 정비모임과 함께 공동구매에 대한 고민도 조금씩 영글어 가고 있다.

그렇게 5년을 맞은 모임. 지금이야 조직적 모양새와 내용적 틀이 담보돼 있지만 처음엔 지금의 김 지부장을 포함해 3명의 친구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저는 별로 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모임을 이끌어 오신 분들이 기틀을 다 만들고 또 서로 끌고 당겨주는 회원들 덕분이죠”라는 김 지부장. 영광에서 태어나 군대 3년 빼고는 줄곧 영광에서만 생활, 또 학교때 접한 자동차 정비공부 이후로 단한번도 옆길로 새어보지 않은 자동차 정비업, 그러한 그이기에 믿음과 듬직함이 배가된다.

‘왁자지껄’ 한달여만에 모인 회원들. 교육도 모자라 밥한끼 나누려 옮긴 자리에서 마저 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정비과제를 서로 주고 받는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삶의 일부가 돼버린 자동차로 영광땅 곳곳을 누비고 있는 것은 아닐까?